㈔한국수어통역사협회, 싸인커넥트와 MOU 체결

사진=한국수어통역사협회, 싸인커넥트

[세계비즈=황지혜 기자] 사단법인 한국수어통역사협회(회장 박정근)가 기업용 수신자부담 수어통역 플랫폼 ‘싸인커넥트’ 개발사이자 예비사회적기업 ㈜함께걷는미디어랩(대표이사 박성환)과 청각장애인의 자유로운 사회참여와 수어통역사 처우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21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수어(sign language)를 연결(connect)하는 기업용 수신자부담 수어통역 플랫폼 ‘싸인커넥트’는 청각장애인(농인) 고객이 기업 고객센터나 정부(시군구 지자체 등) 민원실 또는 임직원에게 전화를 걸면 수어통역사가 자동호출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다. 반대로 기업이 청각장애인(농인)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도 수어통역사가 자동호출되며 수어영상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금번 협약은 ㈔한국수어통역사협회와 ㈜함께걷는미디어랩이 기업용 수어통역 서비스를 보급해가는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또한 협력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서를 마련, 지난 21일 시청자미디어재단 서울미디어랩 회의실에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기업용 수어통역 플랫폼 개발과 보급을 위한 공동 홍보·마케팅 ▲농인과 수어에 대한 사회적 장애인식 개선 운동 ▲수어통역사에 대한 합리적 대우와 처우개선 방안 연구 ▲아동·청소년기 농인의 학업·학습지원 및 성인기 농인의 평생교육 사업 ▲수어 연구와 수어통역 사용 편의성 향상을 위한 제도와 법률 개선 캠페인 등으로 구성돼있다.

 

아울러 향후 사회적 기업의 이익 재투자 및 기부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도 상호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어통역사협회 박정근 회장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국내 수어 통역사의 일자리와 합리적 처우 개선 방안에 대한 기술적/사업적 기회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농인의 삶의 질도 함께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함께걷는미디어랩 박성환 대표는 “지금의 수어통역 중계방식으로는 수어통역이 필요한 순간 즉시 사용할 수 없다”며 “기업들이 080 수신자부담 전화를 운영하듯 쓸 수 있는 경제적인 기업용 수신자부담 수어통역 서비스로 기업의 고객관리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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