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근시, 아이 시력이 걱정된다면 해결법은?

사진=연세아이빛안과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과 영상 패드와 같은 근거리 매체의 발달로 성인은 물론 성장기 어린이들의 눈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장기간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수업이 늘어나면서 실내 근거리 활동 시간이 크게 늘어 시력이 저하된 어린이와 청소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아 근시 유병률이 60~80%로 근시로 진료받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수가 15만 6132명에 달할 정도로 시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시는 먼 곳을 쳐다볼 때 사물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으로 가까운 곳은 상대적으로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성장기에는 안구가 길어지면서 근시가 서서히 나타나게 되고 성장이 멈출 때까지 근시가 진행된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경우 근시 진행을 초기에 억제하지 않을 시 고도 근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어린이 근시가 고도 근시로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망막 박리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되도록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시력 교정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흔히 잘 알려진 시력교정 방법으로 라식과 라섹이 있지만 이와 같은 시력교정 수술은 만 18세 미만의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적용될 수 없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의 눈의 경우 성장이 멈추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시력교정술을 진행할 시 근시가 더 심해지거나 다른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아 근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드림렌즈나 근시진행 완화용 소프트 렌즈가 최근에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의료진들은 말한다.

 

한번 발생하고 진행하기 시작한 근시를 정상으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드림렌즈나 근시진행 완화용 소프트 렌즈 착용을 통해 적절한 교정과 진행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소아 근시가 나타난 6세~12세 사이의 아이들에게는 이런 렌즈는 유의미하게 적용될 수 있다.

 

드림렌즈는 수면 시간 동안 착용하는 렌즈로 렌즈가 각막의 중심부를 눌러 각막의 중심 및 주변 부위가 평평해서 근시 굴절력을 낮춰 준다. 낮 시간 동안 안경 없이 생활이 가능한 편리한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고려될 수 있는 근시진행 완화용 소프트 렌즈는 드림렌즈와 달리 낮 시간 착용해 근시를 교정하고 진행을 억제한다. 이는 미세한 소프트렌즈 안에 근시보정존과 근시완화존이 설계돼 있는 렌즈로 드림렌즈의 착용이 힘들어 포기했거나 부작용으로 중단했던 경우에도 사용이 가능한 렌즈라고 의료진들은 말한다.

 

어린이의 시력은 대체로 만 6~9세 사이에 완성된다. 이 시기의 시력 변화는 평생의 시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연령대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의 시력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근시는 성인이 될 때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되도록 성장기에 근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좋으며, 근시가 나타났다 해도 고도 근시로 이어지지 않도록 초기부터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세아이빛안과 이정화 원장은 “시력과 관련한 모든 처방과 결정은 안과 전문의를 통해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마다 안구의 형태, 길이 등이 달라 정밀 검사가 필요하고 정밀 검사를 통해 렌즈의 적합성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소아나 청소년의 경우 안과 검진을 통해 렌즈 착용이 결정된 후에는 착용과 적응하는 기간 동안 보호자가 함께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렌즈 착용 후 3~4개월의 한 번씩 정기검진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력을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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