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10월 중순으로 접어들며 완연한 가을 느낌이 나고 있다. 이때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단풍과 코스모드가 있는 산으로 떠나고 싶다.
실제로 가을철에는 등산객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선선한 바람이 불고 볼거리가 많아 등산하기 좋은 계절로도 꼽힌다. 평소 몸매관리에 관심이 있거나 꾸준히 체중관리에 나서고 있는 다이어터들도 주말에는 등산에 나서기도 한다. 이들은 운동과 경치를 함께 즐겨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고 말한다.
특히 등산은 기본적으로 칼로리 소모가 많아 결코 만만치 않은 운동이다. 가령 평소 체력관리를 꾸준히 하지 않은 사람이 등산을 한다면 생각보다 버거움을 느낄 수 있다. 등산은 지구력, 근력, 심폐지구력 등 모두가 쓰이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만클리닉 등 의료계에서도 등산이 비만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지방흡입 특화 365mc 강남점 손보드리 원장에 따르면 등산의 경우 자신의 체력수준에 맞춰 비만관리를 할 수 있는 최고의 활동이다. 손 원장은”등산의 칼로리 소모는 상당히 높은데 보통 체중 1kg 당 1시간 운동시 7.26 kcal를 소비할 수 있다”며”성인 남성 기준 2~3시간가량 등산에 나설 경우 1500kcl 이상 소모할 수 있는데 이는 성인 남성 하루 평균 섭취 칼로리인 2천500K㎈의 절반 이상을 태울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물론 산의 높이와 등산의 속도, 방법 등에 따라 소모되는 칼로리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평소 평지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것보다 높고 낮은 능선들을 넘나드는 등산이 그동안 자극받지 않던 근육들을 더 많이 사용하기에 운동 효과가 크다.
그렇지만 등산이 아무리 비만 관리에 좋다고 해도 너무 무리하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체중을 줄이겠다고 장시간 코스의 등산을 할 경우 다음날부터 극심한 근육통을 느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이제 막 등산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몸살의 두려움으로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이에 등산을 이제 막 시작한 사람이라면 동내 뒷산부터 시작해서 왕복 2시간 이내의 완만한 코스부터 나서는 게 유리하다.
손 원장은 등산의 핵심은 에너지 조절이라고 말한다. 손 원장은 ”등산 시 너무 많은 체력을 소모하면 하산 시 체력이 부족해 사고가 날 수 있다”며”만약을 대비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말했다.
실제로 가을철에는 산악사고가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역시 산에 오를 때 보다 하산 시 사고가 더 많이 난다.
이에 자신의 페이스를 잘 조절하며 장애물을 확인하고 위험한 구간을 피해서 돌아가는 게 등산의 기본이다. 또 혼자 산에 오르기 보다 동행이 있으면 안전 면에서도 유리하다.
체중조절을 위해 산에 올랐다면 하산 후 밀려오는 음식의 유혹도 잘 견뎌내야 한다. 물론 등산 후 음식을 섭취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등산 후 양질의 식단을 골고루 챙겨 먹는다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아직도 등산 후 ‘술을 빼면 섭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이는 무조건적으로 피해야 한다.
에너지를 소모한 뒤 음주를 할 경우 평소보다 더 많은 술과 안주를 섭취하게 되고 고칼로리 음식을 폭풍 흡입 하다 보면 등산 전 보다 체중이 더 늘어날 수 있다. 팔뚝, 복부, 허벅지 등의 둘레가 더 굵어질 우려도 커진다.
체중 증가뿐만 아니다. 체력이 고갈 이후 음주를 했다면 피로를 가중시킨다. 운동 후 알코올 섭취는 근육 회복과정에서 기대할 수 있는 운동효과를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다이어트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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