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 사용액 역대 최초 1000조 돌파… 여행객·음식점 매출↑

여행·이동 활발한 움직임… 운수업 전년 보다 65.3% 증가
숙박·음식점업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회식, 여행 등의 증가로 19.9%↑

2022년 카드승인실적. 여신금융협회 제공

 

[세계비즈=이주희 기자] 지난해 전체 카드 사용금액이 역대 최초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숙박·음식점 매출이 늘고, 국내·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한 영향이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카드(신용·체크·선불) 승인 금액은 1097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승인건수는 256억9000건으로 9.9% 늘었다.

 

 카드별로 보면 지난해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860조7000만원, 체크카드가 232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9%, 10.3% 늘었다. 이 기간 개인카드는 896억5000만원, 법인카드는 201억8000만원으로 각각 11.5%, 16.3%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승인 금액은 전체카드가 건수당 4만2729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신용카드는 5만4350원, 체크카드가 2만403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 0.5% 늘었다. 개인카드는 3만7077원, 법인카드는 13만3804원으로 각각 1.4%, 7.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카드승인 실적을 보면 여행이 늘고, 모임 회식 등 여가생활이 활발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 및 건수는 221조6000억원, 41억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7.3% 늘었다. 이 기간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60조1000억원, 승인건수 24억8000건으로 7.6%, 8.1% 증가했다. 개인과 법인카드별 승인실적을 보면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총 23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법인카드는 49조6000억원으로 9.1%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시행 등으로 기저효과가 존재하고, 지난해 5월 사회적거리두기가 본격 해제되면서 카드승인금액이 99조3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2·3분기 중 소비규모가 컸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여신협회는 향후 경기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점 등으로 타 분기 대비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업종별 카드승인 실적 봤을 때,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운수업으로 여행·이동 증가, 2021년 4분기 항공기 등 교통수단 이용 저조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65.3% 증가한 4조900억원을 기록했다. 여행 관련 업종의 매출 회복으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1조1800억원으로 30.7% 늘었다.

 

 또 모임, 회식 정상화 등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이 38조 2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 지속, 백화점, 차량연료 등 매출 증가로 도매·소매업 153조37800억원으로 약 10.7% 증가했다. 테마파크 등 여가 관련 시설 방문객도 늘어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이 12.3% 늘어난 4조1800억원을 나타냈다. 

 

 장명현 여신협회 선임연구원은 “여행·여가 관련 산업 실적 증가 등에 힘입어 소비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업종에서 전년 대비 증가세가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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