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쌓였던 지방, 봄나물로 ‘비만 타파’

완연한 봄기운에 가벼워진 옷차림이 눈에 띈다. 이에 몸매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미 다이어트에 성공했거나 지방흡입 등 체형교정술 등의 비만치료를 통해 미리 봄준비를 마친 사람들도 있다.

 

20대 대학생 A씨는 겨울방학 기간 고민 부위였던 허벅지, 팔뚝의 사이즈 감소를 위해 비만클리닉을 찾았다. 그는 작년에 꽉 끼었던 원피스와 크롭 재킷을 멋스럽게 입을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몸매관리에 성공했다고 앞으로 비만 관리에 소홀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운동, 식단, 생활습관 등 살이 찌는 습관을 교정하지 않으면 다시 살이 찔 수 있다. 이는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 등 지방세포를 직접 제거한 비만치료를 받은 사람도 해당된다.

 

몸매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식단이다. 물론 어느정도 성공적인 몸매관리에 나섰다면 지방과 체중을 줄이는 식단관리보다 조금 더 여유롭게 먹을 수 있다. 특히 봄철에는 향긋하고 맛있는 제철 음식들이 가격, 맛, 색상 등이 다양해 다이어트 식단에 구성하면 질리지 않고 건강에도 좋다. 

김정은 365mc 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에 따르면 제철에 난 음식을 챙겨 먹으면 건강과 다이어트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다양한 봄나물을 이용해 식단을 구성하면 풍부한 영양소를 챙길 수 있다”며 ”미나리,봄동,냉이,달래,두릅,곰취,머위,민들레 등에는 미량영양소와 비타민, 미네랄 철분 등이 많이 들어있어 다이어트 중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봄나물을 적절히 섭취하면 얼굴 피부는 물론 몸매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두릅은 비타민A와 C, 아연, 칼슘, 칼륨, 엽산, 철분 등 각종 영양소 있다. 특히 채소 중 단백질이 들어있는 드문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적합하다. 100g당 21kcal로 낮고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봄나물의 제왕으로 불린다. 다만 김 원장은 “두릅은 건강한 식탁에 올리기 적합한 최고의 식품이지만 안타깝게도 통풍 환자라면 피하는 게 좋다”며”퓨린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먹으면 좋지 않은 통풍 환자에게 두릅의 퓨린분이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쌉싸래한 맛이 일품이 머위는 다이어트뿐 아니라 유럽에서는 탁월한 항암치료제로 인정받고 있다. 스위스의 자연치료 의사인 알프레트 포겔 박사는 여러해동안 머위 추출물을 암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항암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힌 바 있다. 

 

봄동 또한 항암 효과와 비만 관리에 좋다. 봄동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열량이 100g당 23kcal로 낮다. 빈혈과 동맥경화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봄동은 수분이 많아 끼니때마다 조금씩 무쳐 먹는 것이 좋다

 

김정은 원장은 “봄나물이 비만관리에 유리한 이유는 열량이 적과 폴리레놀의 일종인 ‘카테킨’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며 ”녹차의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은 발암억제, 동맥경화, 혈압상승 억제, 혈전예방,해독작용 등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단, 이러한 제철 봄나물은 비만 관리에 나서고 있다면 섭취 방법도 가볍게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너무 많은 장류 및 소스와 함께 먹는 것 보다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레시피로 음식을 만들고 기름에 볶는 대신 물에 삶거나 데쳐 먹는 게 유리하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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