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흡입은 체형교정 목적의 비만치료로 각광받고 있다. 체중을 줄이는 데 성공해도 자신의 본래 체형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한 목표에서다. 고도비만인 경우 다이어트 동기 부여를 위해 시행하기도 한다. 지방흡입은 캐뉼라로 복부, 팔뚝, 허벅지, 얼굴 등 변화를 주고 싶은 부위의 지방층의 지방세포를 제거한다.
이와 관련 수술 수요와 함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수술 전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히 사후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더라도, 막상 수술 후에는 ‘괜찮은걸까’ 걱정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비만클리닉 특화 365mc 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궁금증을 풀어본다.
◆지방흡입 3일 뒤 방수밴드 활용해볼만
지방흡입 수술 환자가 겪는 첫번째 고민은 샤워다. 지방흡입은 피부를 최소한만 절개하지만, 관리에 소홀할 경우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세균 감염을 막으려면 샤워는 수술 후 실밥을 제거한 다음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땀을 흘려 샤워를 꼭 하고 싶다면 수술 부위에 방수밴드를 착용한 뒤 원하는 부위만 씻어주면 된다. 샤워 후에는 밴드를 제거한 뒤 잘 말리고 소독 후 새 밴드를 붙여야 한다. 다만 방수밴드를 붙이고 샤워하는 것도 지방흡입 후 3~4일 뒤에 시도하는 것이 좋다.
김정은 원장은“수술 후 뜨거운 사우나와 탕 목욕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지방흡입 후에는 수술 부위 감각이 둔해지면서 뜨거운 것을 잘 느끼지 못해 화상을 입거나, 피부 괴사로 이어질 수 있어 뜨거운 물을 이용한 목욕은 지방흡입 후 한 달 정도가 지난 뒤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압박복 착용은 융통성 있게
압박복 착용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압박복을 입으면 진피층과 근육층이 맞닿으면서 지방흡입으로 인해 생긴 지방층 사이의 들 뜬 공간이 빈틈없이 유착돼 통증이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통 지방흡입 후 2주간 압박복을 착용하는데, 덥고 습한 여름철엔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된다. 만약 날씨 탓에 압박복 착용이 번거롭다면 하루에 6~12시간만 입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가장 편한 방법은 평소 일과는 압박봇을 벗고 보낸 뒤 잠을 잘 때 다시 착용하는 것이다.
김정은 원장은 “압박복을 입고 외출을 해야 한다면 통풍을 위해 겉옷은 린넨이나 면 같은 가벼운 소재로 선택해야 한다”며 “바지는 너무 꽉 조이는 옷을 피하고, 벨트 대신 고무줄이 있는 것을 입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베이비파우더 등 일상속 아이템도 활용
베이비파우더도 수술 후 관리에 도움이 된다. 샤워 후 물기를 말린 뒤 땀이 많이 나는 부위를 중심으로 베이비파우더를 바르면 압박복 착용이 한결 편해진다.
쿨링, 온열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얼음팩 등으로 수술 부위를 틈틈이 마사지해주면 더위를 막고, 부기와 멍 등을 빨리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술 초기에는 쿨링 아이템을 사용했다면 이후에는 온열팩, 따뜻한 수건 등으로 수술 부위를 자극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정은 원장은 “지방흡입 후 다양한 아이템을 사용해서 수술 후 관리에 나설 수 있지만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은 ‘식단 관리’”라며””너무 무리한 식단관리에 나서기보다 먹고 싶은 음식을 자유롭게 먹으며 식사의 시간, 양, 섭취 방법 등 살이 덜 찌는 건강한 식사 스타일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