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교적 젊은 2030 세대의 젊은 고혈압 환자들도 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를 비만과 생활습관 등이 연관이 깊다고 입을 모은다.
어경남 대구 365mc 대표병원장의 도움말로 고혈압과 비만의 연관에 대하 알아봤다.
대한고혈압학회 2023 고혈압 팩트시트에 의하면 한국의 고혈압 환자는 1,230만 명으로 추정된다. 국민 4명중 1명이 고혈압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70세 이상 노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60%가 넘고있는 상황이지만 젊은 세대의 환자 증가세를 무시할 수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남성 환자 중 30~40대가 20%(60만1367명)를 차지했다.
어경남 대표원장은 이러한 상황을 비만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몸무게와 복부 둘레, 혈압수치는 깊은 연관성이 있다”며”명확한 이유는 아직 학계에 보고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만인의 경우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많아 혈압을 상승시키는 교감신경이 적정체중인보다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고 인슐린과 나트륨 흡수 등 혈압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고혈합이 있다면 식단조절과 운동으로 몸무게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1kg의 체중을 감량 시 혈압은 1~2mmHg 감소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5kg의 몸무게를 감소하면 평균 혈압10mmHg는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혼자서는 비만 관리가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때는 비만클리닉 등을 찾아 비만 전문가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어경남 대표원장은”비만클리닉은 약물요법과 함께 식이영양상담과 행동수정요법 등을 통해 비만관리에 나서기에 보다 체계적이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선 식단관리가 중요하다. 의료계에서 고혈압 환자에게 권장하는 다이어트 식단 방법은 모든 끼니를 정시에 챙겨 먹되 지방·콜레스테롤·당분을 줄이고 채소·과일·저지방 유제품을 주로 섭취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식사방법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유리하다. 이와 관련 연구도 많다. ‘미국내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34~59세 8만8517명의 여성 간호사를 대상으로 지방·콜레스테롤·당분을 줄이고 채소·과일·저지방 유제품을 주로 섭취하는 방식의 식단을 실시한 결과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 모두를 낮추고, 해로운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팔뚝, 복부, 허벅지, 얼굴 등의 부분비만이 고민이라면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도 활용할 수 있다.
체형교정술로 자리잡은 체내 지방세포를 제거하고 부분 비만 개선에 도움을 준다. 특히 다이어트 동기부여를 일으키기에 체중 관리 등 장기적으로 고혈압 및 성인병 등을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어경남 대표원장은 “고혈압이 높은 사람도 체형교정술을 받고 싶다는 문의가 많다”며”남들보다 혈압이 높아서 지방흡입을 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며”시술 전 보다 다양하고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가능 여부를 체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경계해야 할 사항으로 전신마취가 있는데, 마취로 인한 심혈관계 위험도를 따져야 하기에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해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게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