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 “몸무게 빼기 위한 시술 아니죠” 부분 비만 개선 도움

“지방흡입 하려고 하는데 2~3kg 밖에 못 뺀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최근 진료실을 찾은 20대 B 양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비만고민으로 지방흡입을 고려하고 있었다. 올해 초부터 건강관리를 위해 다이어트에 나섰지만 약간의 체중 변화만 있을 뿐 평소 두꺼웠던 복부 허벅지 등의 부분 비만의 개선이 느껴지지 않아서 의학적 치료를 결심했다.

 

주변에서 지방흡입을 받은 지인들의 만족도가 높았기에 B양도 이러한 선택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사이즈 감소와 함께 체중까지 줄이고 싶은 B양은 한번 흡입에 얼마 안되는 체중감소량에 망설이고 있다.

 

이길상 365mc 청주점 대표원장에 따르면 이러한 고민을 갖고 내원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는”부분 비만 개선 동시에 체중감량까지 해결하기 위해 지방흡입을 선택하는 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며”지방을 배출하는 시술의 경우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 대용량지방흡입 등이 있지만 흡입량이 가장 많은 대용량 지방흡입의 경우 각 병원마다 차이가 존재하지만 평균적으로 5000㏄ 안팎의 지방을 제거한다. 이때 3k~4kg의 체중이 감소한다면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시라”고 말했다.

 

다만 이 원장은 체형교정술 후 동기부여와 사이즈 감소를 유지하기 위한 식생활습관이 체중감소에 불을 지필 수 있다고 말한다.

 

이길상 대표원장은”체형교정술의 경우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기에 시술 후 정시 식사와 활동량 증가를 통해 평소 몸무게에 5%만 떨어뜨리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다이어트 한다면 멋진 몸매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체형교정술 후 식단은 어떻게 먹어야 살이 빠질까.

 

이길상 원장은 너무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일 필요는 없지만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사법을 어느정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이때 단백질은 닭고기가 좋다. 맛과 가격 모두 뛰어나고 다양한 요리방법을 통해 질리지 않는 다이어트 식단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닭고기는 근육을 증가시킬 때만 먹는 게 아니다. 피로회복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좋은 부위는 닭가슴살이다. 일본 연구 결과, 닭가슴살에는 피로회복 효능이 밝혀진 이미다졸디펩티드 성분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산화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항노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365mc 비만클리닉의 영양사는 보다 맛있고 건강하게 닭고기를 즐길 수 있는 레시피 3개도 추천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동시에, 닭고기 스테이크

 

우선 토마토소스를 더한 닭고기 스테이크가 있다. 뼈와 껍질을 제거한 닭다리 2~3개(약150g)를 준비해 넓게 펴진 다리 살에 칼집을 중간중간 살짝 넣어둔다. 여기에 소금, 후추 밑간을 해둔다. 재어둔 닭다리살을 올리브유를 넣은 팬에 넣고 살짝 익혀준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은 상태에서 시중에 파는 토마토 파스타 소스3~4스푼, 저민 마늘을 넣고 더 익힌다. 완성된 닭다리살을 올린 뒤 익힌 양송이, 파프리카, 브로콜리를 곁들이면 된다. 이 레시피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고 총 열량은 269kcal로 낮은 편이다. 탄수화물 함량이 9.5g로 무척 낮고 단백질은 30.5g인 다이어트 식단이다.

 

◆다이어트 국물요리, 닭가슴살꼬치 매콤탕

 

우선 대파 머리, 무, 다시마, 멸치를 차가운 물에 넣고 30분~1시간 끓여 미리 육수를 낸다. 이때 맛간장,국간장을 약간 활용해도 무방하다. 메인 꼬치 재료는 피쉬볼 형태의 닭가슴살볼과 깍둑썰기한 곤약, 새송이버섯, 표고버섯이다.이들 재료를 꼬치에 끼워준 뒤, 육수에 청양고추·마늘을 넣고 함께 끓여내면 완성이다. 역시 204.6kcal의 저열량 고단백 요리다. 다만 국물까지 먹으면 나트륨 섭취량이 403.9㎎으로 늘기 때문에 되도록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닭가슴살볼 연근 까나페

 

닭가슴살볼 연근 까나페는 상큼한 풍미가 매력이다. 닭가슴살 100g을 끓는 물에 데쳐서 잘게 다져준다. 잘 다져진 닭가슴살에 으깬두부, 다진 당근 5분의1개, 녹색 파프리카 반개를 넣어서 동그랗게 만든 뒤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한다. 모양을 잡으려면 소량의 밀가루와 노른자를 넣어 섞어주는 것도 좋다. 이를 올리브유를 넣은 팬에 굴려가며 익혀준다. 연근은 3분의1개를 슬라이스로 작게 잘라 식초물에 담가 갈변을 방지한다. 이후 키친타월으로 물기를 제거한 뒤 앞뒤를 익힌다. 구운 연근을 밑에 깔고 그 위에 구운 닭가슴살볼을 올리면 된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