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다이어트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을 분석한 결과 필라테스 관련 상담이 400건으로 집계돼 전달보다 16.3% 늘었다고 밝혔다. 다이어트 식품 관련 상담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50.9% 증가했다. 단순히 체중 감량 차원을 넘어 건강과 자기관리 전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운동이나 식단 관리에서 나아가 의료적 방법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지방흡입 수술은 확실한 체형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선호도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인 365mc의 경우 매년 3만 건 이상의 비만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지방흡입 시술과 직결된다.
병원 측은 “최근 들어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상담과 시술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방흡입이 단순한 외모 개선을 넘어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흡입은 바늘 형태의 캐뉼라를 통해 피하지방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이다. 허벅지·복부·팔뚝·얼굴 처럼 관리가 쉽지 않은 부위를 단시간에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높다. 운동이나 식단 조절로는 개선이 어려운 부분에 효과가 뚜렷해 체형 교정 목적의 선호가 이어지는 것이다.

김정은 365mc 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에 따르면 지방흡입이 체형 교정에 효과적이더라도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고 지적한다. 지방세포 수는 줄어들지만 남아 있는 지방세포가 다시 커질 수 있어, 시술 직후 관리 소홀은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방흡입 이후 생활습관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결과를 좌우한다”며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운동, 규칙적인 수면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대표원장이 말하는 생활습관 관리 팁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식단 관리에서는 고열량 음식과 야식을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 위주의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지방흡입 직후 과식을 피하고 하루 세 끼를 일정한 시간에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심박수를 올릴 수 있도록 걷는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
수면과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밤늦게 자는 습관은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해 지방세포가 다시 커질 수 있고, 충분한 수분 섭취는 노폐물 배출과 회복 속도를 높인다. 실제로 밤 11시~새벽 2시는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이 활발히 분비돼 피부 재생과 신체 회복이 이뤄지는 골든타임이다. 이 시간대에 숙면하지 못하면 세포 노화가 빨라지고 다이어트 효과 역시 떨어질 수 있다.
김정은 대표원장 "다이어트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꾸준히 이어가는 마라톤에 가깝다”며 “지방흡입은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이후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돼야만 진정한 효과가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