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길 기대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일 경주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역내 안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최근 중국과 북한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대북 관여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한과 관련해서는 “지난 6월 통화를 한 뒤로 직접 만나 뵙기를 참으로 기다려왔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국빈으로 방한하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과거 APEC은 한중 수교를 촉진하는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성숙하게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분야 교류에 대해서는 “지난 30여년간 한중 양국이 발전시킨 상호 보완적 협력 관계는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현재 한중 간의 경제협력은 수직적인 분업구조에서 수평적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양국 관계도 호혜적 구조로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은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국가 지도자로 성장한 공통점이 있다”며 “(이 같은 경험이) 양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갈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