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 혐의 기소에 제분·제당사들 밀가루·설탕 가격 인하

나희석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 부장검사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브리핑실에서 서민경제 교란 사범 집중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나희석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 부장검사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브리핑실에서 서민경제 교란 사범 집중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밀가루·설탕 가격 담합 혐의로 제분·제당사 6곳의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긴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잇따라 내렸다.

 

5일 CJ제일제당은 일반 소비자용(B2C) 설탕·밀가루 전 제품의 가격을 내린다고 밝혔다. 인하율은 백설 하얀설탕, 갈색설탕 등 B2C 설탕 제품(총 15 SKU)이 최대 6%(평균 5%)이며, 백설 찰밀가루, 박력1등·중력1등·강력1등 밀가루 전 제품(총 16 SKU)은 최대 6%(평균 5.5%) 수준이다.

 

삼양사도 이날 소비자용(B2C) 및 업소용(B2B)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각각 평균 4∼6% 인하하기로 했다.

 

사조동아원도 중식용 고급분과 중력, 제과제빵의 원료가 되는 박력1등, 강력1등 20㎏ 대포장 제품, 1㎏, 3㎏ 가정용 소포장 제품 가격을 평균 5.9%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일부터 대한제분도 밀가루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4.6% 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경제 지표가 좋아지더라도 실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가 불안정하면 국민 삶의 개선을 체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검찰이 밀가루·설탕 업체들의 담합을 적발한 사실을 거론하며 “국가 구성원 모두에게 피해를 주며 혼자 잘 살면 좋겠느냐”며 “독과점을 이용해 국민에게 고물가를 강요하는 행위는 국가의 공권력을 총동원해 반드시 시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검찰은 대한제분·사조동아원·삼양사·대선제분·삼화제분·한탑 등 제분사 6곳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20명을 가격 담합 혐의로 기소했다. 담합 규모는 5조9913억원으로 조사됐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제당사들도 가격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담합 규모는 3조27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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