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이 업계에선 처음으로 위암∙간암∙폐암과 관련된 새로운 의료기술의 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암 치료의 보장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까지 완화한 것이어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AIA생명 등에 따르면 2023년 위∙간∙폐암은 국내 전체 암 발생의 약 34%를 차지한다. 간암과 폐암의 가장 효과적 치료법은 절제술이지만,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 3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위암, 난소암 등에서 기인한 복막전이암의 경우, 암세포가 복강에 넓게 퍼져 수술이 어려운 데다 혈관 분포마저 적어 항암제 전달률도 극히 낮다. 이러한 기존 치료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들 암은 치료비가 많이 들어 환자들로선 신규 치료에 앞서 의료비에 대한 걱정이 크다.
이 같은 점에 착안한 AIA생명은 2024년 11월 보장 공백을 메꾸기 위한 상품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는 동시에 고객 니즈는 높으나 비용 부담이 있는 새로운 의료기술을 신규 보장하는 게 이번 신상품 설계의 핵심이었다. 여기에 위∙간∙폐암 신의료 치료를 통합해 하나의 특약으로 묶어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신규담보 발굴을 시작으로 위험률 개발, 금융당국 신고 수리 등 15개월간의 전사적 노력을 기울인 AIA생명이 이달 ‘무배당 특정 신의료치료(급여) 특약’을 출시한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급여 특정 신의료기술 3종인 ‘경피적 고주파 열치료술(폐암), 경피적 극초단파 열치료술(간암), 복강내 온열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경우 연간 1회 치료비를 지급한다. 수술과 약물, 방사선 치료 다음 단계로 암치료의 보장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암치료 여정에서 효과적 추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AIA생명은 자평했다.
아울러 환자의 실제 본인부담금을 고려한 합리적 보험가입금액 설정으로 실질적 의료비 부담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경피적 고주파 열치료술과 경피적 극초단파 열치료술은 연간 1회 최대 50만원을 보장한다. 복강내 온열항암화학요법은 300만원까지 지급한다.
판매 준비를 마친 AIA생명은 현재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배타적 사용권 신청을 마친 상태다. 이번 특약 출시로 상품 개발 역량을 다시금 대외적으로 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