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 되는 가운데 LF의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올해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아우터 중심의 ‘슬론 레인저(Sloane Ranger)’ 컬렉션 캠페인을 3일 공개했다.
최근 패션 트렌드는 화려한 아이템보다 완성도 높은 기본 아이템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따라 소재와 테일러링, 완성도 등 브랜드 본질의 경쟁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헤지스의 이번 슬론 레인저 컬렉션은 브리티시 클래식을 현대적 라이프스타일 감각으로 재해석한 라인이다. 런던의 오래된 거리와 일상 속 문화적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테일러드 재킷, 클래식 셔츠, 니트웨어, 헌팅 아우터 등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하게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클래식함을 유지하면서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캠페인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아트 디렉터 겸 스타일리스트 안토 넬로(Anto Nello)가 스타일링을 맡았다. 헤지스 특유의 클래식한 헌팅 코트와 레더 재킷의 매력을 바탕으로 과장된 연출보다 작은 변화를 통한 분위기 전환에 집중했다. 심플한 아이템이 얼마나 다양한 스타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보여준 것.
안토 넬로는 “기본 아이템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충분히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즌 아우터 중심으로 구성된 남성 라인은 영국 왕실의 유서 깊은 거처이자 전통의 상징인 윈저에서 영감을 받은 ‘윈저 퀼팅 재킷’을 비롯해 필드·워크웨어 기반 구조에 정제된 실루엣을 더한 ‘양가죽 재킷’과 ‘패디드 초어 재킷’, 고급스러운 광택 소재와 스냅 디테일을 적용한 3월 주력 아이템 ‘헤링턴 점퍼’가 눈에 띈다.
실제 최근 2주일간 헤지스의 신상 아우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설 연휴 이후 빠르게 시작된 봄 준비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여성 라인 역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스웨이드 패브릭 헤링턴 점퍼’, ‘스웨이드 패브릭 셔켓’, ’디테처블 헌팅 점퍼’, ‘헌팅 퀼팅 점퍼’ 등 이다. 도트 가디건과 케이블 니트 등 기존 상품 역시 스타일링 연계 효과로 판매가 늘었다.
헤지스 관계자는 “프리미엄의 본질은 일시적 화려함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유지되는 완성도에 있다”며 “앞으로도 클래식에 기반한 탄탄한 기본 아이템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스타일링 제안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