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7일 총 3조7500억원 규모의 결산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 1주당 566원, 우선주 1주당 567원을 배당금으로 입금했다. 총지급 규모는 3조7535억원에 달한다.
이번 배당은 지난달 18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상법 제464조의2 규정에 맞춰 시행됐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식 100주를 보유했던 주주라면 총 5만6600원의 배당금을 받게 되며, 실제 수령액은 15.4%의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한 금액이 계좌로 입금된다.
특히 이번 배당은 400만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에게 막대한 자금이 유입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는 419만5927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전체의 66.04%인 약 39억915만주다. 이를 계산하면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 총액만 약 2조2126억원에 이른다. 개인 최대 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연말 기준 보유 지분 9741만4196주에 대해 약 551억원의 결산 배당금을 수령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배당금 지급도 잇따라 예정돼있다. 오는 20일에는 기아가 주당 6800원의 결산 배당금을 지급하며, 24일에는 SK하이닉스와 현대차의 배당 집행이 이어진다. SK하이닉스는 주당 1875원, 현대차는 주당 2400원을 각각 지급하기로 확정했습다.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배당금 지급이 국내 증시의 유동성 공급과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