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연의 어떤가요] 알테쉬 꼼짝마…리뉴얼로 반격하는 오프라인 유통가

대구신세계가 15일 리뉴얼 오픈한 지하 1층 식품관 슈퍼마켓 전경. 신세계 제공

 초저가로 무장한 ‘C-커머스’의 공세가 무섭다. 일명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한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품질은 실망스럽더라도 가격이 저렴해 감수한다는 반응이다. 온라인 유통시장의 변화는 이미 시작된 셈이다. 오프라인 유통시장은 어떨까. 전통의 강자인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매장을 뒤집어엎고 새 출발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개점 이래 최초’ 또는 ‘역대급 규모’로 매장을 새 단장했다는 소식이 활발하게 전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다. 국내 매출 1위 백화점인 신세계 강남점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식품관 리뉴얼에 돌입했다. 리뉴얼의 첫 단계로 지난 2월 오픈한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는 한 달 만에 140만명을 불러모았다.

 

 스위트파크는 식품관 면적 총 6000평(1만9834㎡) 중 1600평(5300㎡)을 차지하며 유명 베이커리를 대거 입점해 MZ세대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강남점 식품관은 6월 프리미엄 푸드홀과 와인 전문관, 내년 상반기 슈퍼마켓과 델리 홀을 차례로 오픈해 리뉴얼을 완성할 계획이다.

 

 대구신세계도 2016년 개점 이후 처음으로 지하 1층 식품관을 새 단장하고 있다. 지난 2월 와인 전문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으며 최근에는 슈퍼마켓인 ‘신세계푸드마켓’을 새롭게 선보였다. 프리미엄 식재료를 대폭 확대했으며 식재료 손질·소분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디저트 전문관도 8월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중동점을 20년만에 대대적으로 리뉴얼한다. 가장 먼저 이달 초 식품관이 새 단장을 마치고 오픈했으며 본관과 유플렉스 1~2층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할 예정이다. 이번에 리뉴얼하는 공간은 축구장 면적 2배가 넘는 4500평(1만4800㎡) 규모다.

 

 본관 1층에 국내외 맛집을 한데 모은 ‘푸드 파크’를 선보이고 본관 1∼2층에 상권 최대 ‘럭셔리관’을 열 계획이다. 유플렉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MZ세대를 겨냥한 ‘트렌디관’이 들어선다.

 

 대형마트는 업의 본질인 그로서리와 델리 코너 강화에 나섰다. 이마트는 새로운 점포를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라는 이름의 식품 특화 매장으로 낼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미래형 점포 ‘제타플렉스’와 식품 특화매장 ‘그랑 그로서리’를 선보였다. 홈플러스는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