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치료에도 여드름 개선 효과 없었다면

봄은 생명이 시작되는 따듯한 계절이지만, 피부에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밤낮 기온 차가 크고 일조량이 상승하며, 환절기 특유의 건조한 공기와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피부장벽이 쉽게 손상되고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엔 건조한 바람과 따뜻한 온도로 인해 피부 속 피지 분비가 증가된다. 게다가 피부표면에는 노폐물과 미세먼지가 모공을 막아 여드름과 같은 피부 문제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 또한 강한 햇볕으로 인해 트러블이 발생한 부위 색소침착도 쉽게 일어나게 된다.

 

여드름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춘기때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가볍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춘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난 여드름이 평생동안 지속되는 흉터를 남기는 경우도 많고, 사람에 따라서 10대를 넘어서 성인이 되어서도 여드름이 지속되는 경우가 상당수다.

 

이렇다보니 단순히 피부 겉 표면의 염증만을 완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부 속 여드름의 근본적인 원인과 피부 겉 표면의 염증 치료를 함께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

 

여드름은 호르몬변화, 화장품, 생활습관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된다. 10대 청소년의 여드름은 주로 성장호르몬에 의해 발생하게 되며, 성인여드름은 보다 복합적인 원인-불규칙한 생활패턴, 식습관, 스트레스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청소년과 성인여드름 모두 생활습관을 개선함에 따라 여드름의 크기나 개수, 발생기간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 때문에 치료 전 꼼꼼한 생활습관 체크 및 교정이 필수다.

 

특히 치료받을 때만 호전되었다가, 자꾸 재발하는 여드름이라면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여드름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선 피부과를 찾아 피부진단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피부진단검사를 통해 개인별 원인과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적절한 계획을 수립하여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데 있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여드름치료를 진행할 땐 피부 장벽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하고 피부 재생, 그리고 재발 방지를 목표로 해야 한다.

 

여드름의 근본을 치료하는 시술 중 하나가 아그네스다. 이는 피부 깊은 곳까지 침투할 수 있는 열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비다. 병변 부위 깊이에 따라 열을 전달할 수 있으며 정상적인 조직의 손상을 줄임과 동시에 피지선만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아그네스뿐만 아니라 골드PTT와 네오빔도 있다. 골드PTT는 미세코팅 금속입자를 통해 피지선을 파괴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을 감소시킨다.

 

네오빔은 피지샘에 선택적으로 흡수가 가능한 1450NM다이오드 레이저를 통해 빠르고 큰 통증없이 피지샘을 줄여준다. 

 

기존의 레이저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포텐자'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포텐자는 고주파를 발생하는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치료장비다. 피부 표피의 손상은 줄이고, 진피층에 위치한 피지샘에 고주파를 이용해 피지샘을 파괴 및 감소시키고, 피부재생을 촉진시켜 여드름흉터부위에 새살이 나게 한다.

 

최민정 영종센트럴피부과 대표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여드름을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모공이 넓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에 울퉁불퉁한 여드름자국과 패인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증상을 방치하거나 홈케어를 통해 임시방편으로 관리하는 것 보다 여드름 발생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원장은 “여드름을 예방하고, 피부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선, 숙면을 충분히 취하고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외출 후 미세먼지가 남아있지 않도록 꼼꼼하게 세안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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