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아래 볼록한 ‘지방종’, 방치하면 커져요… 빠르게 제거해야

최근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이때 피부 문제를 겪고 있다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피부에 무언가가 혹처럼 튀어나온 현상을 들 수 있다. 이럴 경우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여드름과 피지 같은 경우에는 손으로 누르면 짤 수 있지만 짜지지 않으면서 혹처럼 만져진다면 지방종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지방종이란 비정상적으로 지방세포가 증식한 형태인 양성종양이다. 덩어리로 되어 있어 피부 일부가 튀어나와 보이게 되며, 안에 멍울같이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크기는 1~3cm 이내로, 신체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다. 대개 허벅지와 몸통, 목, 팔에서 주로 발생되며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았다. 유전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지방종은 통증은 없고, 누르면 말랑하게 만져진다. 하지만 발생부위에 따라 앉거나, 신체활동시 압박이 되면 이물감이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외관상 보기 좋지 않아 제거하게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드물게 지방종이 10cm이상으로 커져서 거대지방종이 되거나, 주변에 위치한 신경이나 혈관 등 조직과 유착된다면, 완전한 제거가 어려울 수 있고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지방종이 확인되면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낫다.

 

최민정 영종센트럴피부과 대표원장(피부과전문의)는  “지방종은 신체 내에 발생되는 종양이기 때문에 범위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제거해야만 재발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지방종은 수술적 방법과 레이저를 이용한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다.  단순히 지방종의 크기축소 목적이라면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지방종은 종양을 둘러싼 막까지 깔끔하게 제거해야 재발 없이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종은 결국 레이저로는 완전한 제거가 어렵고 수술적 제거가 완치율이 더 높다”며 “ 정확한 진단과 재발율을 줄이고, 흉터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협진이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내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지방종 같은 경우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을 한 후 흉터를 최소화하면서 다른 조직을 손상 시키지 않고 확실하게 제거하는 방향으로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 그는 “지방종 치료는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응구 영종센트럴피부과 원장(성형외과 전문의)도 “레이저시술로 지방종 제거가 힘든 경우에는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밀 검사를 통해 신경, 혈관과 같은 주요 조직과 유착된 상태인지 파악하고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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