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은 현대인의 삶에서 빈번하게 경험하는 문제 중 하나다. 이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근육과 힘줄에 생기는 통증 질환이 있다. 팔꿈치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근육과 인대의 염좌와 같은 스포츠 손상, 외상성 골절 등으로 통증이 생긴다.
팔꿈치 통증에 관련 널리 알려진 질환은 ‘테니스엘보(외측상과염)’와 ‘골프엘보(내측상과염)’ 등을 꼽을 수 있다. 테니스엘보는 신전근에서 주로 발생한다. 신전근은 손가락을 펴고 손목을 젖히는 힘줄로 팔꿈치 바깥쪽으로 손을 움직일 때 자동차의 모터와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손이나 팔의 과사용에 의해 신전근과 부하가 집중되면 통증과 활동 제한 등이 유발된다. 그리고 골프엘보는 굴곡건에 발생하는 것으로, 손가락과 손목을 굽히는 작용을 할 때 통증이 유발된다.
모든 팔꿈치 통증 질환 치료의 기본적인 전제 조건은 질환의 발생 원인을 바로 잡는 것이다. 그러므로 팔꿈치 통증이 생겼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이 왜 생겼는지, 주요 원인을 찾고 이에 맞는 다양한 치료를 진행한다.
팔꿈치 통증은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하며, 이 때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스트레칭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니스엘보의 경우 아픈 팔을 펴고 반대편 손을 이용해 손목을 꺾어주고 손가락이 바깥을 향하도록 돌려준다.
골프엘보는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체위를 맞추고 반대편 손을 이용해 손목을 구부린 상태에서 손가락이 안쪽을 향하도록 방향을 비틀어 주는 스트레칭을 권장한다. 다만 이러한 스트레칭은 의사와 물리치료사의 지도하에 정확한 방법과 강도로 진행해야 하며, 통증이 심해진다면 바로 스트레칭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
스트레칭과 함께 소염진통제 복용, 근육과 인대의 손상 조직의 치유를 돕는 체외충격파를 시도할 수 있다. 주사치료의 경우 스테로이드, DNA 주사, 고장성 생리식염수 등을 진행한다. 주사치료는 소염 및 진통 효과가 좋지만, 반복적이고 습관적으로 주사할 경우 조직의 재생 능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자세한 상의 후 충분한 기간을 두며 시술한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의 경우 수술적 치료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 최소 6개월 이상의 비수술 치료를 진행한 뒤 양상을 지켜보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전혀 개선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테니스엘보의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해 상대적으로 간단하게 교정이 가능하지만 골프엘보의 경우 신경 손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4~5cm 정도의 절개를 진행한 후 힘줄을 풀어주는 절개식 수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수술들의 예후는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기 때문에 재발성, 만성 팔꿈치 통증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승환 성북 더서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팔꿈치 통증은 생활에서 쉽게 발생하고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여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므로 예방과 조기 진단,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며 ’X-ray, MRI 등의 영상 검진 장비를 자체적으로 보유한 곳을 늦지 않게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