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00만대 규모의 시장에 기아가 첫 발을 내딛은 만큼 10만대가량 판매해 충분한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송호성 기아(000270) 사장이 2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 픽업트럭 타스만 미디어 콘퍼런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기아는 이날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 정통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을 공개했다. 타스만은 강인하면서도 간결한 외관 디자인과 실용적이면서도 미학적인 실내 디자인을 갖춘 기아 브랜드 첫 픽업트럭이다.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를 확보했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선도적인 기술력, 넓고 편안한 실내와 활용성 높은 적재 공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갖춰 픽업트럭 시장 판도를 바꿀 기대주로 꼽힌다.
송 사장은 이날 “최소 8만대 정도 시장 초기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10만대면 약 5%이기 때문에 기아는 4~5%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스만을 사우디에서 공개한 이유를 묻는 말엔 “(타스만의) 주요 시장이 호주와 아중동(아프리카·중동아시아), 한국인데 호주는 어떻게 보면 픽업 시장이 이미 많이 성장해 있다”며 “중동도 픽업트럭이 많은 시장이며, 훨씬 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서 의미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타스만은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된다. 이어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송 사장은 국내 출시 가격에 관해 “새로운 플랫폼이고 신차이다 보니 일반 소비자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타스만을 고민해서 살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을 내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타스만 전동화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송 사장은 타스만의 전동화나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와 관련해 “현재 스터디 중으로 어느 시기에 내놓을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