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제이미 이아논 CEO)와 이베이재팬(eBay Japan·구자현 대표이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Qoo10.jp)’이 최근 공동 진행한 웨비나가 K셀러들의 큰 관심 속에 성료했다.
경기 침체와 고환율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에 따르면‘케이뷰티 웨이브, 케이아이템 스포트라이트(K-Beauty Wave, K-Item Spotlight)’를 주제로 열린 이번 웨비나에 많은 셀러들이 몰렸다. 이는 큐텐재팬이 진행한 지난 행사 대비 신청자 수는 90% 늘고, 실제 시청자 수는 150% 넘게 오른 성적이다.
이베이가 지난 분기 진행한 신규 셀러 웨비나 대비해서도 시청자 수가 20% 이상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뷰티 관련 셀러 비중이 전체의 55.6%로 가장 많았고, 홈리빙(11.5%), 여성 패션(10.5%) 관련 K셀러들의 참여도 높았다.
이베이와 큐텐재팬은 이번 웨비나 외에도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에서 한국 셀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먼저 이베이는 한국 셀러와의 접점 확대와 배송 편의성 제고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온라인 세미나를 운영하고, 10월에는 오프라인에서 한국 역직구 톱 셀러 대상 '셀러 밋업'을 개최해 역직구 동향과 한국 셀러 지원 전략을 공유했다. 지난해 6월엔 경인지방우정청, 린코스와 함께 이베이 통합 해외 배송 프로그램 ‘eGS EMS’ 서비스를 론칭하고 한국 셀러 배송 지원 확대에 나섰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편의점 GS25와 제휴를 맺고 편의점 택배 접수 서비스 ‘eGS GS25’를 론칭했다. 전국 GS25 편의점 택배를 통해 인천 물류센터에 보내면 원스톱 해외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판매자들의 배송 편의성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꾸준한 셀러 지원을 통해 한국 신규 셀러 매출은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2023년 대비 2024년 신규 셀러 수도 두 자릿수 성장했다.
큐텐재팬 또한 실질적이고 유용한 정보 제공 등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일본 이커머스 판매 노하우와 성공사례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플랫폼 ‘큐텐대학’ 한국판을 오픈했다.
큐텐대학에서 진행하는 세미나에만 한해 7000명이 넘는 한국 셀러들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큐텐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서울경제진흥원(SBA), 중소기업유통센터(SBDC) 등 정부 기관과도 협력해 파워셀러를 육성하는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큐텐재팬이 K셀러 지원책을 강화하면서 K셀러 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24년 1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년 만에 20% 가까이 급증했다.
이베이와 큐텐재팬은 2025년에도 맞춤형 정책을 통해 K셀러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베이는 올해 중고시장이 활성화되고, 역직구 품목도 뷰티, 패션에 이어 자동차 부품, 산업용품, 홈&가드닝 등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 셀러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웨비나, 온보딩 프로그램, 프로모션, 오프라인 이벤트 등 셀러 지원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큐텐재팬은 신규 판매자 대상 입점 설명회 등 한국 셀러와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 셀러들이 더 쉽고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채널 등 새로운 채널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베이 한국 CBT 사업본부 김지향 뉴 그로스&인게이지먼트 매니저는 “이번 웨비나로 K셀러들의 해외 시장 진출 니즈가 상당히 커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이베이와 큐텐재팬 모두 한국 셀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세미나«행사 등을 포함해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