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보름만에 또 가스흡입 사고가 일어났다.
20일 오후 1시3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 야외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작업을 하던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포스코 직원 1명이 가스를 흡입해 쓰러졌다.
회사 측은 3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가운데 2명은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이들은 설비 주변을 청소하던 중 유해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일산화탄소 질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회사와 소방 당국은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5일에도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전기 케이블 설치 작업을 위해 화학물질 배관을 밟고 이동하던 중 배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났다.
당시 유해 화학 물질에 노출된 A(54)씨가 병원으로 이송돼 숨졌고, 나머지 20∼30대 근로자 3명은 화상을 입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