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모빌리티, 솔루엠 등 국내 인공지능(AI)·에너지·스마트시티 전문기업 17개 회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집결해 기술력을 뽐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현지 정부 측과 공동으로 개최한 홍보설명회를 통해서다.
KOTRA는 사우디 투자부 및 투자진흥청과 함께 ‘한국-사우디 AI·시티·에너지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우디는 AI 기술 적용, 스마트시티 조성, 에너지믹스 다변화를 국가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추진한다는 내용의 ‘비전 2030’ 프로젝트에 돌입한 나라다.
전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AI, 스마트시티, 에너지 분야의 한국 기업 17곳과 사우디의 스마트시티 추진기관 및 수요기업 등 70곳 이상이 참여해 포럼,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으로 만남을 가졌다.
포럼에서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사우디 데이터·AI청(SDAIA)이 정책·기술 협력 방향을 발표했고 네이버클라우드와 사우디 대표 디지털 기업인 휴메인(Humain)이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했다.
이어진 기업간거래(B2B) 상담회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솔루엠 등 국내 AI·에너지·스마트시티 전문기업이 현지 관련 기업·기관과 총 200여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산업혁신성장본부장은 “중동 산유국들이 한국을 AI 기술력을 보유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주목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한국형 AI·스마트시티 기술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지 네트워크 및 수요와 연계해 중동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로드쇼에 참가한 기업 중 한 곳인 네이버클라우드는 앞서 사우디 국부펀드 산하 부동산 개발 기업인 뉴 무라바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6월 체결한 바 있다. 뉴 무라바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15㎢ 규모로 건설 중인 미래형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명이기도 하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