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2시 59분에 주문하면 밤 12시 전에 배송된다. 신데렐라가 떠오르는 컬리의 ‘자정 샛별배송’ 출범에 네이버도 덩달아 미소 짓는다.
컬리는 오후 3시 전 주문하면 당일 밤 9시부터 자정 전에 배송되는 자정 샛별배송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가능한 이번 서비스는 기존 샛별배송과 시너지를 내며 고객 편의를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컬리 측은 “물류센터의 낮 시간대 가동률을 높여 자정 샛별배송을 도입, 일 2회 배송 체계를 구축했다”며 “취침 전 배송을 원하면 오후 3시 전에, 다음날 새벽(오전 8시 이전) 배송을 원하면 오후 3시 뒤에 주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고객은 자정 또는 새벽 샛별배송 여부를 주문 전 제품 상세페이지는 물론 주문 완료 시 확인할 수 있다. 거주지의 자정 샛별배송 대상 확인 시스템도 이달 중으로 오픈 예정이다. 또한 자정 샛별배송을 신청했지만 고객이 잠들 수 있기에, 모든 상품은 다음날 아침까지 신선도가 유지되도록 냉장·냉동 포장된다.
이태희 컬리 운영전략 본부장은 “자정 샛별배송은 빠르다는 장점뿐 아니라 예측 가능한 도착 시간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고객에게 중요한 선택 요인이 될 것”이라며 “보다 유연한 물류센터 운영이 가능해진 만큼 물류 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배송 서비스는 컬리와 네이버가 손잡고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인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에도 적용된다. 수도권을 넘어 지방에도 서비스 확대를 계획 중인 가운데 컬리N마트의 성장세에도 날개를 달게 됐다. 네이버에 따르면 컬리N마트는 출범 후 월 평균 거래액이 매달 50% 이상 증가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거래액은 오픈 초기인 9월 대비 7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신선식품인 농산물류(야채·채소 등), 축산물류(소고기·돼지고기 등)의 1월 거래액은 지난 9월 대비 각각 82%, 74% 증가했으며, 초신선 식품인 달걀, 우유, 두부 품목은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했다. 판매 상위 상품 구성에서도 오픈 초기 밀키트·간편식 위주에서, 출시 5개월이 지나며 농수산 및 축산 등 신선도와 품질이 중요한 품목이 고르게 포함됐다. 화장지, 세제, 칫솔·치약 같은 일용소비재 상품군의 거래액도 9월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 멤버십과 시너지를 통해 단골도 늘어가고 있다. 컬리N마트 사용자의 90% 이상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인 가운데 재구매 사용자 비율은 60%에 이르고 최근 5개월 동안 10회 이상 사용한 ‘찐단골’의 수의 비멤버십 대비 70배에 달한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통한 컬리N마트의 거래액 비중 또한 80%로 나타났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