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군인 월급이 월 200만원 수준으로 오르면서 복무 기간에 약 2000만원의 목돈 마련도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군인 전용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를 둘러싼 금융사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과거 급여 수령 수단에 머물던 나라사랑카드는 이제 장병의 소비·저축·결제 전반을 아우르는 금융상품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로 선정된 신한·하나·IBK기업은행은 실생활 혜택을 강화하는 동시에 간편결제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카드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나라사랑카드는 매년 약 20만 명에 달하는 현역 장병이 발급받는 군인 전용 체크카드로, 급여와 여비 등 군 복무 관련 자금이 해당 카드 계좌로 지급된다. 사업자는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군인공제회C&C가 선정한다. 올해부터 3기 사업자로 선정된 세 은행은 2033년까지 신규 입대하는 장병을 대상으로 나라사랑카드를 발급하며, 이들을 장기 고객으로 유치하게 된다.
지난해 1월 입대자부터는 병장 기준 월 200만원 수준의 지원이 이뤄지며, 육군 18개월 복무 기준 전역 시 약 2000만원의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 특히 2022년 도입된 장병내일준비적금이 2024년부터 납입 원금의 100%를 정부지원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군 장병들의 실질 소득과 금융 자산도 늘었다.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신한 나라사랑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장병이 쉽게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군마트(PX) 할인과 다양한 소비 영역에서의 캐시백·할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PX에서 결제할 때는 20% 할인이 적용되며 건당 3만원 미만 결제 건에 최대 월 3만원까지 할인 한도를 제공해 혜택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주요 멤버십 서비스를 카드에 탑재했다. GS POP·해피포인트·CJ ONE·아모레퍼시픽·LG전자 등의 멀티 멤버십을 통해 할인과 적립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과 연계해 급여 이체 시 최고 연 2.0%의 금리와 함께 ‘신한 TOPS CLUB 멤버십’ 프리미어 등급 혜택도 제공하며, 장병내일준비적금은 최대 연 10%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장병이 보다 자유롭게 혜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장병들의 이용빈도가 높은 PX 최대 30%, 온라인 쇼핑 20%, 배달앱 20% 캐시백 서비스를 비롯해 CU 편의점 최대 30% 현장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군 장병들이 외박이나 휴가 시 자주 이용하는 패스트 푸드 등의 외식 브랜드, PC방, 카페, 숙박앱 등의 업종과 어학시험, 서점, 놀이공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은 할인과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금융 혜택 측면에서도 차별화했다. 급여를 하나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받으면 연 2.0%의 금리를 금액 한도없이 제공하며, ‘하나장병내일준비적금’의 금리를 최대 연 10.2%까지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IBK기업은행은 2기 사업에서 이어지는 경험을 바탕으로 ‘뉴(New) IBK나라사랑카드’를 선보이며 혜택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네이버페이(Npay)와의 연계로 Npay 등록 시 추가 포인트 적립과 같은 디지털 결제 혜택이 제공된다. 간편결제와의 제휴 혜택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할인 혜택도 폭넓다. PX 기본 할인과 특별 할인까지 최대 50% 할인이 가능하며, 군 급여를 기업은행 통장으로 받기만 해도 통신비 할인을 비롯해 편의점, KTX·고속버스, 쿠팡·다이소·올리브영 통합쿠폰, 아웃백 최고 4만원 할인 등을 카드실적조건 없이 받을 수 있는 ‘현역병 패키지’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전역 이후까지 연결되는 혜택도 강화했다. 편의점·대중교통·배달·PC방·어학시험·서점·게임 가맹점 등에서 할인·적립을 받을 수 있으며,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등 전역 후 라이프스타일 지원 서비스도 포함된다. 또한 Npay와 협력해 입대 전 병무청 검사 전 사전 신청, 온·오프라인 결제 시 포인트 적립 등 실사용 편의성도 확대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