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개월째 ‘경기 회복’ 진단…“내수개선·반도체 수출 호조”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뉴시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뉴시스

정부는 내수 개선과 반도체가 견인하는 수출 호조 영향으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경기 회복’ 판단을 유지한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13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3분기 큰 폭으로 증가했던 지표들이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 10월 일시 조정을 받았으나, 11월 이후 회복 흐름을 재개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5%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1.7% 늘었는데 반도체(2.9%), 의약품(10.2%), 금속가공(6.6%)에서 증가 폭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도 1.1% 증가했다. 숙박·음식(-2.1%), 정보통신(-2.0%), 협회·수리·기타 개인 서비스업(-6.8%) 등은 감소했지만, 도소매(4.6%), 운수·창고업(2.0%), 전문·과학·기술(2.7%) 등은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와 토목공사가 모두 증가하면서 12.1%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1.3%)가 늘었지만, 운송장비(-16.1%)가 크게 줄면서 3.6%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0.9% 증가했다. 내구재(-0.7%) 판매가 줄었지만, 준내구재(3.1%), 비내구재(0.9%)가 늘었다. 정부는 지난달 소매판매는 승용차 내수판매량과 양호한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할인점 카드승인액 감소 폭이 확대된 것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대비 11.2% 늘면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110.8)는 전월보다 0.9%포인트 올랐다. 국내 카드 승인액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으나, 이 중 할인점 카드 승인액이 26.6% 감소했다. 20%대 감소 폭은 작년 8월(-22.9%)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달 물가는 2.0% 상승해 전월(2.3%)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채소류 물가 하락 폭이 커지고 축산물 도축량이 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 폭이 4.1%에서 2.6%로 줄었다. 석유류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8000명 증가했다.

 

정부는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고,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 환경 악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 지속 및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경기 회복 모멘텀 확산을 위해 적극적 거시정책, 소비·투자·수출 부문별 활성화 노력을 지속해 경제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