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심 무기징역] 尹, 무기징역 선고에 굳은 표정…윤 어게인엔 미소

윤석열(가운데 위) 전 대통령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1심 선고기일에서 지귀연 부장판사의 판결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가운데 위) 전 대통령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1심 선고기일에서 지귀연 부장판사의 판결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판 내내 굳은 표정을 유지했지만 방청석에서 나온 지지자들의 응원에는 고개를 돌려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가 19일 형사대법정 417호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순간 윤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별다른 움직임 없이 정면을 응시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수용복 대신 흰 와이셔츠와 짙은 남색 정장을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 왼쪽 가슴에는 수인번호 ‘3617’이 적힌 명찰을 달고 있었으며 입정 직후 재판부를 향해 가볍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방청석에 있던 일부 지지자들이 “대통령님 힘내세요”, “윤 어게인” 등 응원의 목소리를 내자 방청석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이어 변호인단과 악수하며 짧은 대화를 주고받은 뒤 재판부를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선고 공판 내내 그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재판부와 정면을 번갈아 바라봤다. 선고가 이뤄진 법정은 취재진과 방청객으로 가득 찼다. 법원 측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417호 법정으로 가는 법원 4번 출입구부터 법정 앞까지 법원경위 등 20∼30명가량을 배치했다. 재판부는 본격적인 선고가 시작되기 전 “판결이 선고되는 과정에서 소란이나 이상한 행동을 하면 법정에서 퇴정과 같은 강력한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며 “방청객들은 그 점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을 유지했지만 평소와 달리 초조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따금 한숨을 쉬며 바닥을 내려다봤고 눈을 자주 깜빡였다. 재판부가 “피고인 윤석열은 내란 우두머리 죄가 성립한다”며 주요 혐의를 인정하자 윤 전 대통령은 입을 꽉 모으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한편 CNN, 뉴욕타임스(NYT), BBC, 중국 중앙TV(CCTV) 등 외신은 무기징역 선고 사실을 긴급 속보로 전했다. CNN은 “한국은 1980년대 후반 이후 견고한 민주주의로 발전하고 세계 경제 주요국으로 성장했으며 아시아 내 미국의 핵심 동맹국으로 남아 있으나, 국내 정치는 여전히 극심한 양극화와 갈등을 보이고 있으며 대통령들은 진영을 막론하고 탄핵, 수사, 기소에 직면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또 같은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전두환 전 대통령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형법은 이 범죄(내란 우두머리)에 대해 사형과 무기징역만을 규정하고 있는데,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으나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짚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