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서울 용산 CGV에서 1형당뇨병 환우들과 함께 영화 ‘슈가’를 관람하고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환우와 가족, 학회 전문가, 보건복지부 직원이 영화 관람 후 소감을 나누고 1형당뇨병과 관련한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화 ‘슈가’는 1형당뇨병을 진단받은 아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1형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평생 외부에서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 질환이다. 반면 2형당뇨병은 인슐린에 대한 신체 반응이 떨어지거나 인슐린 분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을 개정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췌장장애’를 장애 유형으로 인정했으며, 해당 개정안은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췌장장애인으로 등록될 경우 장애인서비스지원 종합조사를 통한 활동지원서비스, 소득 수준에 따른 장애수당, 의료비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으며, 공공요금 및 세제 혜택도 적용된다. 췌장장애는 1형·2형당뇨 구분 없이 장애정도판정기준에 해당할 경우 인정된다.
정 장관은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 등 의료기기 관련 보험급여 확대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며 “췌장장애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김미영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대표는 “이 역사적인 순간을 정부와 전문가, 환우 가족과 함께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 마련에 환우회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도 “정부 정책이 환자들의 일상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학회 차원의 역량을 동원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