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6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자웅을 겨룬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AI 데이터센터(DC) 등 인프라부터 AI 에이전트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자사 핵심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협력을 도모할 방침이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6은 ‘The IQ Era(연결과 지능이 융합된 미래)’를 주제로 열린다.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국가와 2700여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도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메인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에 단독 부스를 내고 혁신 기술을 뽐낸다.
SK텔레콤은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SK텔레콤의 AI’를 주제로 피라 그란 비아 3홀 중앙에 992㎡(약 30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AI 인프라·모델·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 AI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활발히 모색할 방침이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세계 각국의 글로벌 통신사 및 유관 기업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SK텔레콤 전시관에서는 AI DC 내 다양한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지능형 플랫폼 ‘AI DC 인프라 매니저’, 차세대 솔루션 ‘AI 인퍼런스 팩토리’ 등을 만날 수 있다. 통신과 AI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AI 기지국 기술, 온디바이스 AI 기반 안테나 최적화 기술 등 AI 시대의 통신 네트워크와 마케팅의 진화 방향을 제시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고객 경험과 업무 혁신을 이뤄내는 다양한 에이전틱 AI 서비스와 이를 지원하는 플랫폼도 공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2단계에 진출한 초거대 AI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을 현장에서 시연해 대한민국 AI 역량을 전 세계에 선보일 방침이다. 향후 피지컬 AI의 두뇌·감각·눈 역할을 할 AI 서비스도 함께 선보인다. 이밖에 ▲AI 전화 서비스 ‘에이닷 전화’ ▲AI 음성 기록 서비스 ‘에이닷 노트’ ▲AI 기반 행동인식 돌봄 서비스 ‘케어비아’ 등 SK텔레콤의 다양한 AI 서비스가 전시관에 소개된다.
KT는 메인 전시장 4관에 광화문광장을 테마로 한 전시관을 조성했다. 입구에서는 광화문을 중심으로 이어져온 대한민국 혁신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는 영상이 상영된다. 내부에는 세종대왕 동상과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사옥, 세종문화회관 등 광화문의 상징적 공간을 현장감 있게 구현했다.
KT는 혁신 기술과 K-컬처를 접목한 테마 공간을 통해 한국의 기술력과 문화를 함께 소개한다.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AX 구현 운영체제 ‘에이전틱 패브릭’, 산업별 필수 에이전트를 표준 템플릿으로 제공해 손쉽게 사용 가능한 ‘에이전트 빌더’ 등을 체험할 수 있다.
KT와 협력하는 중소·벤처기업 부스와 비씨카드, kt sports, kt 밀리의서재 등 그룹사의 주요 서비스를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K-팝 아이돌 ‘코르티스’와 함께하는 증강현실(AR) 댄스 프로그램과 광화문을 배경으로 한복을 가상 착용해보는 AI 한복 체험도 운영된다.
LG유플러스는 ‘사람중심 AI(Humanizing Every Connection)’를 주제로 잡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만드는 미래상을 소개한다.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글로벌 미디어아트 그룹 유니버설 에브리씽(Universal Everything)과 협업해 미디어아트 전시를 진행한다.
LG유플러스 부스는 피라 그란 비아 3홀 중심부에 872㎡(약 264평) 규모로 조성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MWC에서 첫 단독 부스를 운영한데 이어 2년 연속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곳에서는 초개인화 에이전틱 AI로 거듭나고 있는 ‘익시오(ixi-O)’와 피지컬 AI가 만나 고객의 일상을 바꾸는 미래 비전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객의 감정까지 케어하는 맞춤형 AI콘택트센터(AICC) ▲LG그룹사와 협업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AI DC ▲네트워크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스스로 판단하고 조치하는 오토노머스 네트워크(Autonomous NW) ▲보안 솔루션 브랜드 ‘익시가디언 2.0’ 등 혁신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전 세계 다양한 기업의 서비스와 기술을 살펴보고 AI·네트워크·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할 방침이다. 특히 홍 사장은 MWC26 개막일에 맞춰 기조 연설자로 나서 사람중심 AI를 주제로 본격적인 AI 콜 에이전트 시대의 개막을 알릴 방침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