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오랜만에 승용차가 SUV 눌렀다

현대차와 기아차, 올해 1분기 판매왕은 SUV 아닌 승용차!…그랜저와 쏘나타, K5와 K7이 판매 이끌어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 1분기 SUV보다 승용차가 더 많이 팔려 업계의 이목을 끈다. 사진은 승용차 판매 급성장의 주역인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한준호 기자] ‘세단이 SUV보다 잘나갔네!’

 

 현대·기아차 세단(이하 승용차)이 올해 1분기(1∼3월) 내수 시장에서 모처럼 오랜만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누르고 높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실제 현대·기아차의 올해 1∼3월 내수 주력 판매 차종은 현대차가 쏘나타와 그랜저, 기아차는 K5와 K7이었다. 반면 그동안 승용차의 인기를 넘어서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SUV는 일제히 판매세가 주춤했다. 

 

 현대차 쏘나타는 해당 기간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15.0% 늘어난 1만8698대가 팔렸고 그랜저 역시 올해 1분기에만 3만3500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나 상승했다. 기아차 역시 K5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5.8% 오른 2만590대, K7이 지난해 1분기보다 50.2% 늘어난 1만1835대를 각기 판매됐다. 

 

 반면, 현대차 SUV는 모두 하락세였다. 코나가 5.6% 줄어든 8300대, 투싼이 40.8% 하락한 5912대, 싼타페도 46.2% 내려간 1만1970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대형 팰리세이드도 1만4084대로 22.0% 줄어들었다.

 

 기아차 역시 대형 모하비를 제외하고 니로 6.9% 하락한 5355대, 스토닉이 60.9% 감소한 1074대, 스포티지가 48.2% 줄어든 3955대, 쏘렌토는 42.5%나 내려간 7703대를 각기 기록해 저조한 성적표를 나타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고 점차 레저에 어울리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어 SUV 판매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조만간 싼타페 부분변경 차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4세대 신형 쏘렌토를 시판해 결과를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소형 SUV 베뉴 이후 SUV 신차가 없었고 기아차는 소중형 셀토스와 대형 모하비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박 인기를 터뜨리는 등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승용차가 SUV를 완전히 압도할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 쉐보레의 트레일블레이저와 르노삼성의 XM3이 셀토스의 뒤를 이어 소형 SUV 분야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중형과 대형 SUV 신차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 1분기 SUV보다 승용차가 더 많이 팔려 업계의 이목을 끈다. 사진은 승용차 판매 급성장의 주역인 기아차 K5                               기아차 제공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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