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은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는 비만치료다.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한다는 매력적인 목적으로 인해 전 세계 지방흡입 시장 규모는 22조1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전 세계에서 가슴확대수술에 두 번째로 많이 이뤄지는 미용의료술이기도 하다.
주로 복부, 팔뚝, 허벅지, 얼굴 등 다양한 부위에 적용할 수 있다. 이때 부위별 성공 요소는 다양하고, 그 중 하나가 피부 밑에 가려져 있는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다.
피부 밑에 가려져 있는 지방을 어떻게 측정‧분석 할 수 있을까. 김정은 365mc올뉴강남본점 원장에 따르면 다양한 분석 방법을 동원한다. 그는 ”먼저 가장 흔히 이뤄지는 측정법으로는 ‘핀치테스트’가 있다”고 말했다.
핀치테스트는 간단하지만 노하우와 경험이 많은 의료진들이 하는 방식이다. 대략적인 방법으로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가 손으로 지방량을 잡아보고 지방량을 가늠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력이 많은 의료진은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시술 부위를 집어보는 것만으로 피하 지방층의 두께와 흡입했을 때 나올 지방량을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보다 과학적인 의료기술이 도입되고 발전하는 현재 이러한 핀치테스트 측정만을 할 수는 없는 것은 사실이다. 더욱 정확한 측정방법을 통해 지방흡입 만족도를 높이려는 추세가 증가세다.
이에 특화된 비만클리닉에서는 보다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거해야 할 지방량을 파악, 진단에 집중한다. 사람마다 각자 다른 지방 분포도를 보유하고 있기에 데이터 기반 분석자료가 있다면 판단에 유리하다.
김 원장은 ”체성분 검사와 혈액 검사, 초음파, 3D(3차원) 입체 체형분석 및 다양한 검사를 마친 후 비만치료에 나선다”며 ”다양한 검사를 통해 수립된 정밀한 수술 계획은 안전성을 확보하고 보다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낸다”고 말했다.
초음파의 경우 지방·근육 두께를 측정하는 역할을 하고 초음파로 내장지방을 측정함으로써 수술 후 어느 정도 사이즈가 줄어들지 예측할 수 있다.
최근에는 3D 체형분석 방식이 보다 정확한 진단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3D 스캔 후 신체 지표, 둘레, 높이 등 100여개의 측정 정보를 활용해 데이터를 도출하고, 집도의가 최적의 지방흡입 수술 보디라인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도 있다. 수 백만건 이상의 비만치료 빅데이터를 토대로 성별, 나이, 키, 몸무게를 입력하고 수술 예정 부위를 선택하면 대상자와 가장 흡사한 데이터를 찾아 수술 결과를 예측해 보여주기도 한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