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 첫 메시지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DX) 등을 제시했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각각 이메일과 영상으로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보냈다.
세 대표는 통신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SK텔레콤은 AI 기술을, KT와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혁신을 각각 제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골자로 한 ‘AI 피라미드 전략’의 본격적인 실행을 강조했다. 또 AI 컴퍼니 성과 가시화, 기업 체질 개선을 목표로 강조했다.
2년여 간 AI 기술에 집중해 온 만큼 실질적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서는 수익·비용·자산 구조를 재정비하고 운영시스템도 바꾸는 등 기업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KT의 수장이 된 김영섭 대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를 올해 주목해야 할 가치로 제시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30일 취임 이후 IT전문성을 강화해 과거 통신기술(CT)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김 대표는 “임직원들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만큼 이제 과감한 실행이 필요하다”며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이라는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그룹 임직원 모두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보람을 나누자”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디지털 혁신 역량 강화를 통한 플랫폼 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황 대표는 “고객경험혁신(CX)과 플랫폼 사업 성공이 디지털 혁신 역량에 좌우되는 만큼, 올해는 디지털 혁신 수준을 높여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 ‘너겟’과 유플러스닷컴을 중심으로 통신의 ‘디지털화’는 물론, 초거대 AI ‘익시젠’을 통신·플랫폼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사업 확대에 집중하겠다고도 밝혔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