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올해는 꼭 비키니 도전한다!”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두 달 남짓 남은 요즘, 미리 ‘비키니 몸매’를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
실질적으로 봤을 때 건강한 체중 감량은 한 달에 3~4kg 감량을 목표로 잡는 게 권고된다. 하지만 체중이 아니라 ‘체형’의 영역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체중을 줄여 전반적인 체형을 작게 만드는 것과 허벅지, 복부, 팔뚝, 얼굴 등 원하는 부위의 사이즈를 감소하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의 문제다.
이와 관련 원하는 부위의 지방을 제거하는 대표적인 체형교정술로 지방흡입을 들 수 있다. 이에 대해 지방흡입‧비만클리닉 특화 365mc부산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전문가들은 지방흡입수술로 원하는 결과를 기대한다면 최소 목표일 1개월 전에는 수술받는 게 유리하다. 가장 좋은 것은 2개월 정도 여유를 두고 수술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이는 지방세포를 직접 제거함으로써 부분비만을 교정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현재까지 한번 수술로 가시적인 사이즈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다.
박윤찬 병원장은 “지방흡입에 앞서 충분한 회복기간을 고려하고 수술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특히 여행, 웨딩 본식, 상견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수술을 계획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방세포를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과정에서 조직에 미세한 손상이 나타나게 된다”며 “몸에 자연스럽게 자리하던 지방세포를 흡입한 이후, 달라진 몸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수술 직후 허벅지, 복부, 팔뚝 등 수술 부위는 날씬해지지만 수술 후 한달 정도 회복기를 거치게 된다. 멍은 1~2주에 걸쳐 사라지고, 붓고 가라앉는 과정은 약 1~2개월간 지속된다. 지방세포를 많이 제거할수록 회복까지 시간이 더 길어진다.
살을 빼야 한다는 압박감에 여름휴가 직전 수술받을 경우 정작 회복 과정으로 인해 비키니를 입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렇다보니 휴가 2달전부터 미리 준비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
이뿐 아니다. 급하게 결정하는 미용성형의 가장 큰 문제는 ‘무분별한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다. 지방흡입은 숙련된 집도의에게 시술받을 경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체형교정술이나, 그렇지 않다면 자칫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박윤찬 병원장은 “지방흡입은 간단해보이지만 집도의의 노하우가 결과를 좌우하는 섬세한 시술”이라며 “다급하게 결정하는 수술은 자칫 의료소비자가 예상하던 것과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임상경험이 풍부한 집도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여유를 두고 수술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혼자만의 노력으로 체중 감량이 어렵다면 비만클리닉을 찾아 지방흡입 등 비만치료와 운동 등 사후관리를 병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문적인 사후관리와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체중감량 효과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