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전년 대비 2.2% 감소

2024년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동향. 통계청 제공

 

 내수 부진의 여파로 올 2분기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2% 넘게 줄었다. 제조업 국내 공급은 4개 분기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공급지수는 106.8(2020=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다. 국산과 수입이 각각 1.1%, 5.2% 감소했다. 국산은 자동차, 전자·통신 등이 줄었고, 수입은 전자·통신, 화학제품 등이 줄었다.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지표다. 국내 공급이 감소하면 내수가 부진하다고 진단할 수 있다. 

 

 최근 제조업 국내 공급의 감소 폭은 둔화하는 모습이다. 최종재 국내 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소비재가 2.2% 줄었으나 자본재가 3.8% 늘었다.

 

 소비재 국내 공급은 국산과 수입이 각각 2.2%, 2.1% 줄었다. 소비재는 지난해 2분기부터 5개 분기째 감소하고 있다. 국산에서는 레저용 차량(RV 승용차), 대형 승용차, 냉장고, 여자용정장 등의 공급이 줄었다. 수입에서는 대형 승용차, RV 승용차, 냉동 물고기, 운동화 등의 공급이 줄었다. 

 

 자본재는 수입이 4.1% 줄었으나 국산이 7.8% 늘었다. 가스 및 화학 운반선, 기계 및 장비 수리, 반도체 조립장비 등의 공급이 증가했다. 중간재 국내 공급은 국산이 2.8%, 수입이 7.1% 모두 줄어 3.9%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 공급을 업종별로 보면 기타운송장비는 국산과 수입이 각각 30.1%, 8.7% 늘어 23.5% 증가했다. 하지만 전자·통신(-10.4%), 자동차(-5.7%), 화학제품(-3.7%) 등의 공급은 감소했다. 전자·통신은 국산과 수입이 각각 9.1%, 11.6% 모두 줄었고, 자동차도 국산과 수입이 5.0%, 9.2% 줄었다. 화학제품은 국산은 1.4% 늘었으나 수입이 12.8% 줄었다.  

 

 수입 점유비는 27.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보합했다. 수입 점유비는 제조업 국내 공급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최종재 수입점유비는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했고, 중간재는 0.3%포인트 상승했다.

 

 전자·통신 등의 수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반면 자동차, 화학제품, 기타운송장비 등은 하락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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