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증권사들, 5%대 EBL 특판 출시로 고객 모집

키움증권은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가입할 수 있는 만기 3개월 5%(세전, 연) 특판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29일까지 모집한다. 키움증권 제공 

 증권사들이 세전 연 5%에 달하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출시하면서 고객 확보에 나섰다. ELB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로, 기초자산의 주가 변동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달라지는 채권형 상품이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에서는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만기 3개월 5%(세전, 연) 특판 ELB를 판매한다.  

 

 세제 개편안 발표로 ISA 계좌의 지속적 관심이 증가되면서 ELB, ELS, 채권, 펀드 등 금융상품도 중개형 ISA 계좌를 통해 투자하는 스마트한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각 상품에서 얻은 손익을 통산해 순수익에 대해서만 과세돼 세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732회 특판 ELB는 삼성전자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만기 평가일에 기초자산인 삼성전자 보통주의 종가가 최초기준가의 200%를 초과 시 투자금액의 0.01% 수익률을 추가로 지급한다.

 

 최소 10만원부터 1만원 단위로 온라인을 통해 29일 오후 1시까지 키움증권 중개형 ISA 계좌에서 가입할 수 있다. 투자자의 요청에 의한 중도 상환 시에도 일할 계산해 세전 연 3%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총 한도 50억원 내에서 경쟁률이 높으면 투자자별 청약 금액에 따라 안분 배정(청약 경쟁률에 비례해 청약 금액을 나눠 배정)된다. 배정 후 남는 환불 금액은 청약 마감일에 돌려받게 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특판 ELB는 세전 연 5%의 높은 수준의 금리와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며 “만기 3개월로 투자 기간 또한 짧은 편이기 때문에 단기자금 투자처를 찾는 고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도 ELB 1종을 오는 30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ELB 364회는 현대차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월 지급식 수익을 추구하는 원금지급형 상품이다. 만기는 3년으로 매월 수익 평가일에 기초 자산의 평가 가격이 최초 기준 가격의 85% 이상이면 월 마다 세전 0.4425%(연 5.31%)의 수익을 지급한다.

 

 만약 월 수익 평가일에 최초기준가격의 85% 미만이면 수익을 지급하지 않는다. 또한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해 자동조기상환평가일에 기초자산의 종가가 102% 이상이면 원금을 지급하고 조기 상환된다.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의 만기평가가격이 102% 미만 시에도 원금이 지급되며 중도 상환 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상품의 최소청약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10만원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ELB는 원금과 수익이 지급되는 낮은 위험 상품이지만, 발행사에 파산이나 부도와 같은 신용사건이 발생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점에 유념할 할요가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ELB는 주식과 채권의 조합으로 주식 시장의 수익률과 채권의 안정성을 결합한 상품”이라면서도 “ELB의 수익률이 주식 가격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경우 투자자의 수익률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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