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 빈혈 있어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을까?

지방흡입은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체형교정 방법이다. 복부, 팔뚝, 허벅지, 얼굴 등 평소 관리에 나서고 싶은 부위에 지방을 제거하고 라인을 만드는 미용성형으로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인기가 많은 만큼 안전성이 확실히 보장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특히 빈혈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빈혈은 혈액 내 적혈구나 헤모글로빈이 정상보다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남성의 경우 헤모글로빈 수치가 13g/dL 이하, 여성의 경우 12g/dL 이하일 때 빈혈로 판단된다.

 

빈혈 환자가 지방흡입을 고려한다면 수술 전 어떠한 절차가 필요할까. 김정은 365mc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은 철저한 검진과 건강 상태 확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원장은”혈색소 수치가 8g/dL 이하로 떨어지면 출혈 시 응급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수술 전 이를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빈혈이 있는 환자라면 지방흡입 전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지방흡입은 흡입량이 많을수록 출혈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리 철분제를 꾸준히 섭취하면 안전한 수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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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제 복용은 수술 전 체내 혈액 생성을 돕기 때문에 빈혈 환자에게 필수적인 준비 과정이 된다. 이와 함께 시금치, 고등어, 해조류, 기름기 적은 살코기 등 철분이 풍부한 식품들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철분의 흡수를 높이기 위해 비타민 C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종합비타민이나 멀티미네랄 제품 중 마그네슘이나 칼슘 성분이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김 대표원장은 "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 등 부분비만 치료 전후에는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단백질, 철분, 수분은 수술 회복과 건강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술 전 피해야 할 약물과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김 대표병원장은 "일반적인 종합비타민은 수술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건강보조식품 중에는 출혈 경향을 높이거나 응고를 방해하는 성분이 있을 수 있다"며 "마늘, 생강, 은행잎 추출물, 오메가-3 등이 대표적이므로 수술 일주일 전부터는 이러한 보조식품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 중이라면, 수술 예정일 일주일 전부터 복용을 중단하고, 수술 후 일주일이 지난 뒤 다시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경구피임약의 경우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용량 지방흡입을 고려 중이거나 혈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집도의와의 상담을 통해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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