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에서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고 들었는데….”
정부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어디서, 어떻게 사용해야 좋을 지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일부 현장에서는 사용처를 둘러싼 오해와 시행착오가 나타나면서 명확한 안내와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대형마트에 입점한 소상공인 매장에서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고지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나섰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비쿠폰은 주소지 관할 지자체의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업소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면세점, 대형 외국계 매장(이케아 등), 프랜차이즈 직영점, 유흥업소 등은 제외된다.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요일제로 운영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기간동안 전체 대상자의 72.0%인 3642만5598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운영 초반이지만 매출 증대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대형마트는 정책 목적에 따라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됐지만, 대형마트에 입점한 소상공인 운영 임대매장은 예외이기 때문에 방문 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먼저 이마트의 경우 전국 156개 이마트 및 트레이더스에 입점한 2600여개 임대매장 중 37%가량인 960여개 매장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롯데마트는 전국 112개 롯데마트 점포에 입점한 3000여개 임대매장 중 약 30%인 900여곳이 소비쿠폰 사용처에 포함됐다.
소비쿠폰 주요 사용처는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입점한 임대매장 중 미용실, 안경점, 약국, 치과, 의원, 세차장, 키즈카페, 사진관, 음식점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다.
이마트는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임대매장을 안내하는 고지물을 점포 곳곳에 비치하고, 대상 매장에는 별도 안내문도 고지해 소상공인 매출 활성화를 돕는다. 롯데마트도 점포 내 주요 위치에 고지물을 비치하고, 현장 직원의 응대를 통해 소비자들이 혼선을 겪지 않도록 지원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내에서 임대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매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임대매장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함을 알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소비쿠폰 사용처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고객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입점 파트너들의 안정적인 영업 활동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