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일 445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6.29포인트(1.77%) 오른 4385.92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워 오후 2시쯤 4440선, 오후 3시20분쯤 4450선을 넘어섰다. 최종 147.89포인트(3.43%%) 상승한 4457.52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지난 2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4309.63)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역시 2.99포인트(0.32%) 오른 948.56에 개장해 장 초반부터 950선을 넘어섰다. 2023년 8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이후 소폭 상승해 최종 11.93포인트(1.26%) 오른 957.50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 대장주 삼성전자는 7% 넘게 올라 13만81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3% 상승해 장중 사상 처음으로 70만원 고지를 밟았다. 다만 오후 들어 소폭 하락해 최종 2.81% 오른 69만6000원에 마쳤다.
이번 급등세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과 오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당 영업이익이 20조원을 넘어설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압송하면서 높아진 지정학적 긴장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프리어닝 시즌 돌입과 함께 다시 한번 반도체,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도의 실적 전망 상향조정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번 주 코스피는 반도체 주도의 강한 상승 추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환율은 1.9원 오른 1443.7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1447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내림세를 보이면서 전날보다 2.0원 오른 1443.8원을 기록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