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57조의 ‘서민금융 공룡’ 신협중앙회를 이끌 차기 수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사고와 건전성 악화 등이 겹친 가운데 향후 신협의 4년을 이끌 차기 중앙회장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는 오는 7일 대전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열린다. 선거는 전국 862개 신협 조합 이사장과 중앙회장까지 직접 투표에 참여하는 직선제로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는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 박종식 삼익신용협동조합 이사장, 송재용 남청주신협 이사장, 양준모 신협중앙회 이사장, 윤의수 전 신협중앙회 대회협력이사가 후보로 나섰다.
후보자들은 현장 경험을 앞세운 이사장 출신과 제도·정책 경험을 강조하는 중앙회 출신 인사로 나뉜다. 현장 후보들은 조합 경영 정상화와 영업력 회복을, 중앙회 출신 후보들은 내부통제 강화와 제도 개편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고 있다.
신협은 최근 수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고금리 여파로 실적과 건전성이 흔들리고 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적자를 기록한 조합도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며 중앙회의 역할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신협은 지난해 상반기 33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연체율은 8.36%까지 치솟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53%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이번 신협중앙회장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이 아니라 현장 중심 개혁과 시스템 중심 개편 중 어떤 방향을 선택할 것인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인 실적 개선뿐 아니라 중앙회의 리스크 관리 체계와 조합 지원 방식 전반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협 관계자는 “현재 건전성, 수익성 관리를 챙겨야 하는 위치에 있다”며 “회장이 선출된 이후에야 중앙회의 운영 방향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직선제, 다자 경쟁으로 내부에서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협중앙회장 당선인은 오는 3월 1일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신협의 새로운 방향 키를 잡게된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