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서 목디스크(경추간판탈출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혈관이 수축되면서 목디스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목디스크는 경추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되며 젊은 세대와 청소년에게까지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점이 주요한 문제로 지적된다.
이춘대 수원S서울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목디스크 발병 연령대가 크게 낮아졌다”며 “하루 5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목 통증을 겪을 확률이 70% 이상 높아지며, 잘못된 자세가 습관화되면 목디스크 발병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설명했다.
◆목디스크, 단순 목 통증 넘어 전신 증상까지… 정확한 진단 필요
목디스크는 단순히 목 통증으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어깨와 팔로 이어지는 방사통, 손 저림, 감각 이상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팔의 힘이 약해지는 등 전신적인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목디스크로 인한 경추성 두통은 편두통과 혼동되기 쉬워 정밀 검사가 필수적이다.’
이 원장은”목 디스크는 경추 사이의 추간판에 압력이 가해져 추간판을 감싸고 있는 섬유질이 파열되면서 수핵이 툭 튀어나오는 질환”이라며”수핵이 튀어나와 신경을 자극해 목·어깨·팔·다리까지 영향을 끼친다. 원인 모를 두통도 이러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MRI, CT 등 정밀검사를 통해 초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경성형술, 목디스크 비수술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목디스크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견인치료 등 비수술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로도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최근 각광받는 신경성형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1mm 크기의 미세 카테터를 통해 신경 주변 염증을 완화하는 약물을 주입해 통증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출혈이 거의 없고 회복 속도가 빨라 바쁜 현대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목디스크 예방, 스트레칭과 올바른 자세가 핵심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선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꾸준히 스트레칭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숙이기 스트레칭: 깍지 낀 손으로 머리를 감싸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기며 15초간 유지한다.
뒤로 젖히기 스트레칭: 깍지 낀 손을 뒷목에 대고 머리를 지그시 뒤로 젖혀 15초간 유지한다.
이와 함께 우유, 두부 등 비타민D, 칼슘,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뼈와 근육 건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