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근시 환자 시력교정술, 안내렌즈삽입술 고려해볼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근시 환자는 118만 9234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절반 이상인 59%가 20세 미만이었다. 이는 디지털 기기를 접하는 연령대가 낮아짐에 따라 아동 및 청소년기의 근시 환자가 늘어나는 것을 대변하는 것.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의 착용 외에도 근본적인 치료법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근시 치료의 대표 격으로 시력교정술이 꼽힌다. 시력교정술은 굴절 이상에 의해 떨어진 시력을 교정해 주는 수술법이다. 통상적으로 안구성장이 완료됐다고 판단되는 시점인 만 18세 이후부터 시행되고 있다.

 

시력교정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치료 옵션도 한층 확대되고 있다. 대중적으로 익히 알고 있는 라식과 라섹을 비롯해 두 가지 수술의 장점이 결합된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시력교정술 스마일라식, 스마일라식의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TFC스마일라식, 스마일프로 등이 여기에 속한다.

 

다만 안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시력의 나쁨 정도를 뜻한 디옵터가 –9 이상인 초고도근시 환자나 과거 각막염, 각막 상처로 인한 혼탁, 특수한 각막질환 등이 있는 경우 일반적인 시력교정술에 제약이 따른다. 각막 두께에 비해 절삭량이 많다면 원추각막, 각막확장증 등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눈 안에 시력교정용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안내렌즈삽입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각막 손상 없이 안구의 구조를 그대로 보존하는 가장 생리적이면서 시기능이 뛰어난 수술로, 안경으로 얻을 수 있는 최대 교정시력 이상의 맨 눈 시력을 얻을 수 있다.

 

박성배 수연세안과 원장에 따르면 ​안내렌즈삽입술은 홍채와 각막 중간에 렌즈를 직접 고정해 이탈 등의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전방렌즈와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의 후방렌즈로 나뉜다.

 

전방렌즈에는 알티산(Artisan)과 알티플렉스(Artiflex), 토릭 알티플렉스(Toric Artiflex) 등이 대표적이다. 후방렌즈는 EVO+ICL, 토릭ICL, ECHO렌즈 등이 사용되고 있다.

 

박 원장은 “특히 EVO+ICL 렌즈삽입술은 얇은 각막 두께 또는 안구건조증 등으로 레이저 굴절 수술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시간이 짧고 회복기간도 빨라 수술 다음날 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미국 FDA 안전성 승인을 거쳤으며 자외선 차단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박성배 원장은 “렌즈삽입술은 고도근시에 있어 레이저 시력교정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거의 없다. 또한 시력의 질, 고위수차, 야간 빛 번짐 등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인다”며 “다만 안내 수술인 관계로, 수술 후 3~4일간 염증에 주의해야 하며,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수술합병증의 조기 진단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에 앞서 검안부터 상담, 수술, 사후 진료 등에 이르기까지 1:1로 맞춤형 진료가 가능한지 여부와 함께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렌즈 교체나 제거도 가능한 곳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병원을 선택해야 수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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