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올라가면 요로결석 발병 위험↑… 충분한 수분 공급해야

요로결석은 우리나라 인구의 3% 정도가 발생할 만큼 흔한 비뇨기 질환이다.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발병될 수 있으나 여성에 비래 남성에게 2배 이상의 발병률을 보인다. 주로 20~30대에 발병하기 시작해 40대에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요로결석은 소변 안에 들어있는 물질들이 결정을 이루고 침착이 돼 요로계(신장, 요관, 방광 등)에 결석(돌)이 생성되어 소변 흐름에 장애를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결석 생성 부위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으로 세분화된다.

 

갑작스럽게 옆구리 통증과 같은 측복부 통증이 특징적이다. 통증은 응급실을 방문할 만큼 극심하다. 갑자기 나타나 수십 분에서 수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를 보인다.

 

남성은 통증이 하복부, 고환, 음낭으로, 여성은 음부까지 뻗어 가기도 한다.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내려와 위치하면 빈뇨 등 방광 자극 증상을 동반한다. 구역, 구토, 복부팽만, 혈뇨를 보이는 환자도 있다.

주요 발병 원인은 수분 부족이다. 수분의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증가하는 탓이다. 가을이나 겨울에 비해 땀 배출이 늘어나는 봄, 여름에 발병 환자가 많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 증가도 요중 칼슘, 수산, 요산의 배설을 증가시켜 요로결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 D의 형성이 증가되어 요로결석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한 번 생기면 1년 안에 10%, 6년 안에 20~70%에 이르는 높은 비율로 재발할 수 있다. 소변 양이 하루 2ℓ정도가 되도록 물을 충분히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결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칼슘 인산 수산 요산이 다량 함유된 땅콩, 호두, 시금치, 카카오가 다량 함유된 초콜릿 등의 음식을 줄여야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임상 증상과 신체검사, 요검사를 시행한다. 치료법은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대기요법, 결석 용해제를 투여하는 약물요법, 내시경을 통해 결석을 분쇄하는 요관경하 배석술 등 다양하지만 비침습적인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주로 적용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조사해 결석을 분홰,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장, 뼈, 피부 등 조직의 손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통증이 거의 없으며, 절개 수술과 달리 반복 치료가 가능하다.

 

유쾌한비뇨기과 안양점 임태준 원장은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전신 질환이 없는 한 30분 내외의 시술 후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고 다른 치료에 비해 안전성이 높은 시술이다”면서도 “시술 전에 정밀한 영상의학적 방법으로 결석의 위치를 확인한 후 초음파를 이용한 충격파를 결석에 정확하게 조사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요로결석은 요로 감염을 동반하면 신우신염이나 농신증,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며 “평소 24시간 요로결석 응급진료를 시행할 수 있는 지역 비뇨의학과를 숙지하고 있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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