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 in Korean stocks.”
상반기 중 외국인이 국내 주식 22조9000억원을 순매수해 역대 최대치를 나타났다. 이는 통계 집계(1998년)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국내 기업의 호실적으로 이어진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져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8일 금융감독원의 ‘2024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2억898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조9490억원, 9490억원씩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국내에서 8개월 연속 순매수 행진 중이다.
보유 금액은 859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7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30.0%에 해당한다. 보유 규모는 외국인 전체의 40.1%를 차지하는 미국이 345조로 가장 크며, 뒤이어 유럽이 263조8000억원, 아시아 126조1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의 ‘사자’ 움직임에 최근 코스피 지수는 연고점을 찍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64.41포인트(2.30%) 오른 2862.23으로 마감해 2022년 1월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조6372억원을, 기관은 2조249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조8053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재개된 외국인 순매수 기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외국인은 지난 2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약 1조8460억원을 사들여 올해 누적 기준 첫 10조원을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코스피 지수의 리레이팅(re-rating)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달 상장 채권은 3개월 만에 순회수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 채권 4조3710억원을 순매수하고 5조4160억원을 만기 상환받아 1조450억원을 순회수했다.
보유액은 전월 대비 5000억원 늘어 25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잔액의 9.8%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120조4000억원으로 47.9%를 차지했으며 유럽은 72조8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종류별로 통안채 1000억원 등은 순투자, 국채 20000억원 등은 순회수했다. 6월 말 기준 국채 보유액은 229조4000억원, 특수채는 22조원으로 비중은 각각 91.2%, 8.7% 수준이다.
유은정 기자 viayou@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