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스마트싱스 허브, 스크린 탑재 가전으로 확대"


삼성전자 DX부문장인 한종희(사진) 부회장이 "TV·스마트 모니터·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에 내장된 '스마트싱스' 허브를 스크린이 탑재된 가전으로 확대하는 걸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2024'에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삼성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의 사물 인터넷(IoT) 플랫폼으로 출발해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사의 제품까지 연동해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통합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글로벌 가입자 수는 3억5000만명을 넘어섰고 스마트아파트 솔루션 적용 세대는 20만명에 이른다.

 

한 부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개발자∙파트너와 함께 노력했기에 혁신의 여정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AI 시대에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반 성장을 위한 개방적 협업을 강조했다. 또한 AI 시대에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보안 수준을 강화함과 동시에, 개인화 경험을 고도화하고 가족 구성원을 케어하는 최신 AI 기술 및 AI 기술의 B2B 확대 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향후 '누가 말하는지', '어느 공간에 있는지'까지 인지해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이같은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AI 기반 SW·플랫폼 혁신과 보안 기술로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가족 구성원들의 음성만을 인식해 외부인이 기기를 제어할 수 없게 하고, 집안의 연결 기기와 센서가 집안 어디에 사용자가 있는지 감지해 평소 사용 패턴에 맞춰 온∙습도를 조절해 주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선 스마트싱스의 고객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매터 지원 제조사 SDK(Software Developer Kit)’를 공개한 바 있다. 스마트싱스 기반 앱 제작을 용이하게 해주는 ‘스마트싱스 홈 API’ 지원 계획도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모바일 뿐만 아니라 TV, 가전 등 삼성전자 주요 제품군의 소프트웨어 경험 명칭을 '원(One) UI'로 통합한다. 제품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최대 7년까지 보장해 최신 기능을 제안하고, 제품 경험 전반에 일관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모바일, TV, 가전에 이르기까지 각 제품의 특성에 맞는 AI 기술을 모든 제품군에 적용하고, 이 제품들을 연결해 더 개인화된 AI 경험을 구현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개인화된 AI 경험을 고도화하기 위해 보안에 강한 온디바이스 AI와 고성능 클라우드 AI를 결합해 최적화하고, 생성형 AI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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