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은 아이러니하게도 24시간 전국민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대웅제약은 23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호텔 동대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병원은 물론 가정집에서도 건강 모니터링이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비전을 알렸다. 공교롭게도 그보다 하루 전, 회사의 수장 이창재 대표이사의 장인이 병원 치료 후 자택에서 요양 중에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했다.
빙부상으로 부득이하게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이 대표를 대신한 박형철 대웅제약 전문의약품(ETC) 마케팅 본부장은 “만약 그 순간에도 환자의 상태 변화를 감지하고 이상 징후를 전달할 수 있는 연결된 시스템이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 AI 실명질환 진단 솔루션 ‘위스키’,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심부전 조기진단 소프트웨어 ‘에티아 LVSD’, 근감소증 분석 솔루션 ‘엑소메드-딥사크’, 근골격계 분석 소프트웨어 ‘모라 뷰’, 수면무호흡 진단 앱 ‘앱노트랙’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지난해 2월 출시된 싱크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심전도, 심박수, 호흡수 등 주요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면서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중앙 모니터로 즉각 알람을 전송해 병동 어디서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이러한 강점 아래 싱크는 1년 만에 전국 162개 병원 1만5000개 이상 병상에 도입됐다(이달 9일 기준). 이날 기자간담회에 동석한 양문술 대한병원협회 미래헬스케어위원회 위원장(부평세림병원 병원장)과 이규민 중소병원간호사회 회장(청구성심병원 간호본부장)은 “씽크 도입이 의료진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웨어러블 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씽크를 운영 중인 대웅제약은 또 다른 기업들과 손잡고 더 발전된 씽크, 이른바 ‘올 뉴(All New) 씽크’를 이날 공개했다. 아이쿱의 실시간 혈당 데이터 확인 시스템 ‘CGM라이브’, 스카이랩스의 혈압 모니터링 의료기기 ‘카트온’, 퍼즐에이아이의 음성인식 의료기록 시스템 ‘CL 노트’를 씽크에 도입해 모니터링 지표를 확장한 것.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 조재형 아이쿱 대표, 박선희 스카이랩스 상무, 김용식 퍼즐에이아이 대표가 함께해 각자의 솔루션을 소개하고 씽크와 시너지 효과를 알렸다. 대웅제약은 이날 간담회 장소에 이들 연동 솔루션에 더해 옵티나, 위스키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웅제약의 헬스케어 분야에서 목표는 분명하다. 모든 국민이 어디서든 24시간 건강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이상이 발견될 시 즉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박형철 본부장은 “씽크 도입 병상을 10만 개 이상 확대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연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며 “전국민 24시간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의 정착은 기업, 의료진, 환자가 윈윈윈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