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4지구(성수4지구)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조합과 대우건설 간 갈등이 사과와 합의 과정을 거치며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홍보요원 철수 합의 위반 여부를 두고 24일 다시 한 차례 신경전이 벌어졌지만, 조합이 오해를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24일 “대우건설의 홍보요원이 활동한 것으로 오해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시공사의 소명 내용을 수용하고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합은 이날 성수4지구 관내 대우건설 사무실에 홍보 직원들이 출근했다며, 대우건설이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과정 정상화를 위한 공동 합의서’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조합과 대우건설, 롯데건설은 지난 19일 홍보요원 전원 철수 등을 포함한 5개 항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 1조는 ‘홍보요원 전원 철수’를 명시하고 있으며, 5조에는 이를 위반할 경우 조합이 입찰 자격을 박탈하고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몰수하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합은 대우건설이 이를 위반했다고 보고 합의 파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통상적인 사무실 출근은 합의 위반이 아니다. 합의 체결 이후 단 한 건의 홍보 활동도 없었다”며 “근거 없는 비방과 사실 확인 없는 일방적 몰아세우기 행정을 멈춰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갈등은 1차 입찰 이후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 9일 마감된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했다. 그러나 조합은 다음 날 대우건설이 공사비 산출과 시공 범위 검증에 필요한 세부 도면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유찰을 선언하고 재입찰을 공고했다가, 수 시간 만에 이를 취소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각 사의 입장을 배포하면서 각을 세웠고, 11일 주무 관청인 성동구청은 조합에 재입찰 공고 행위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갈등과 혼선이 이어졌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