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지나면 체중 증가를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연휴를 식사량 증가와 생활 리듬 변화로 체중이 느는 ‘불가항력의 변수’가 작용하는 시기로 단정 지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쥬비스다이어트의 실제 체중 데이터는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쥬비스다이어트 비만연구소가 2025년 설날과 추석 연휴 전후 고객 4,355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휴 후 고객의 평균 체중은 오히려 -0.541k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체중 증가로 직결된다는 일반적 인식과는 180도 다른 수치다. 연휴 기간의 일시적인 식사 변화보다, 꾸준한 관리 흐름과 방식이 체중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데이터를 통한 연휴 체중 변화 분석
이번 분석은 명절 전후 각각 1개월간 체중 및 건강 관련 데이터가 모두 확보된 고객 4,3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치는 단일 측정값이 아닌 평균값 기반으로, 일시적 변동 요인을 최소화하면서 실제 체중의 흐름을 반영했다. 비만연구소 관계자는 “연휴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관리의 연속성”이라며 “일시적인 식사 변화보다 일관된 관리 시스템이 체중 흐름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명절별로 보면 설날 이후 평균 -0.412kg, 추석 이후 -0.686kg 감소했다. 2번의 연휴 모두 체중이 오히려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10대 -0.964kg, 20대 -0.565kg, 30대 -0.609kg, 40대 -0.520kg, 50대 -0.462kg, 60대 -0.367kg, 70대 이상 -0.323kg으로 전 연령층에서 평균 체중이 감소했다. 이는 특정 연령대의 특수 사례가 아니라, 연휴 기간에도 관리 체계가 유지될 경우 감량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
이 결과를 단순히 섭취량 감소에 따른 변화로만 해석해야 할까. 쥬비스다이어트 비만연구소 관계자는 "명절 음식은 탄수화물과 나트륨 비중이 높아 일시적인 체중 변화를 유발하기 쉽지만, 식사 구성과 섭취 리듬을 조정하면 체중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명절 기간 고객에게 집중적으로 ▲명절 음식 섭취 가이드 ▲회복 식단 운영법 ▲연휴 중 생활 방식 관리 요령 등을 안내 한다"고 말했다.
◆연휴 체중 관리의 골든 타임
연휴는 업무 부담이 줄고 수면 시간이 늘어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는 체중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 학술지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식욕 조절 호르몬 불균형과 연관돼 체중 증가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대사 연구 분야 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서는 생체 리듬의 불균형이 대사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 다루어졌다. 즉, 충분한 휴식과 관리 가이드가 병행될 경우 긴 연휴는 오히려 신체 리듬을 회복하는 기간이 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쥬비스다이어트 비만연구소는 “연휴 이후 2주가 관리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된 에너지는 비교적 빠르게 소모되지만,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후 남는 에너지가 체지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연휴 직후는 실패의 시기가 아니라, 회복과 변화의 시기로 만드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은 체중 증가의 원인이 아니라 관리 흐름이 흔들리기 쉬운 시기일 뿐”이라며 “회복 중심의 일관된 관리 체계가 유지된다면 연휴 이후에도 감량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