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는 중동 전쟁…원자력 ETF 강세 이어질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중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공습을 받은 후 연기 구름이 솟아오르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중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공습을 받은 후 연기 구름이 솟아오르고 있다. AP/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발발한 중동 전쟁이 한 달을 넘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유가 급등과 에너지 안보 우려 속에 원자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란 발전소 폭격 시한을 또다시 10일 연장했다. 해당 시한은 당초 48시간에서 5일로 한 차례 미뤄진 데 이어 공격 유예 종료를 하루 앞두고 재차 연장됐다. 미국은 이란에 15개 항목의 종전안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전쟁 피해 배상과 재발 방지, 호르무즈 해협 주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실제 군사 충돌은 2024년 4월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시작된 이후 약 2년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자력 ETF가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원자력 ETF’는 연초 이후 약 2200억원이 순매수되며 원자력 테마 ETF 중 1위를 차지했으며,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7.58%, +104.91%를 나타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원자력SMR’은 1061억원의 순매수와 1개월 +3.26%, 3개월 +84.3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밖에도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원자력iSelect’(626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원자력TOP’(534억원), 신한자산운용 ‘SOL 한국원자력SMR’(342억원), KB자산운용 ‘RISE 글로벌원자력’(170억원), 한화자산운용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46억원)이 순매수세를 보였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SOL 한국원자력SMR’이 1개월 +6.71%, 3개월 +90.6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ACE 원자력TOP’(+72.08%), ‘HANARO 원자력iSelect’(+47.18%), ‘RISE 글로벌원자력’(+19.54%),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14.85%)이 뒤를 이었다.

 

종전 기대가 무색해지며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도부 제거 이후 이란의 일방적인 항복을 기대했지만, 이란은 비대칭 전술과 분산 조직으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산악 지형·드론 활용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으로 미군 비용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며, 단기 승리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은 지상군 투입을 공식 부인했으나 폴리마켓에서는 가능성을 50~60%로 반영하고 있으며, 해군 전력과 제82공수사단 전개 준비도 진행 중이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전 개전 후 한 달이 경과했고 그 사이 미국은 한 번의 셀프 승전 선언과 휴전 협상 선언을 했지만 끝날 기미가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