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의 핫플레이스 북촌에 자리한 오늘의집의 첫 쇼룸은 지난해 7월 오픈과 동시에 새로운 명소가 됐다. 제품 판매가 아니라 온라인의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이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춘 공간이다. 비가 내리는 평일 오후였음에도 연인, 친구와 함께 들러 관람하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오늘의집 북촌 쇼룸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층에 걸쳐 ‘오늘의집 감성’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다양한 연령대, 생활 패턴을 고려한 볼거리가 즐비해 인테리어에 대한 오늘의집의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제품 태그에 그려진 QR코드를 찍으면 오늘의집 앱으로 바로 연결돼 더욱 자세한 정보를 확인 가능했다.
먼저 전시 공간으로 운영되는 지하 1층 라이브러리는 테마별 큐레이션으로 깊이 있는 취향을 만끽할 수 있으며 현재는 조명을 테마로 꾸며졌다. 스탠드등, 탁상등, 천장등 등 수 백 개의 제품이 진열돼 있어 박물관을 연상시켰다. 조도는 공간 분위기를 바꾸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조명 제품의 경우 오브제로도 활용 가능해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좋다.
이곳에서는 집 좀 꾸밀 줄 안다는 소비자들이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에서 자랑할 때 빠지지 않는 상품들을 이곳에서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오늘의집에서 단독 판매하는 일광전구 미니 스탠드 에디션과 아르떼미데 버섯 조명, 포식스먼스 퍼리 램프 등 유명 제품이 눈에 들어왔다.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 정도로 흥미로운 공간이었다.
다음으로 2, 3층에서는 오늘의집이 제안하는 공간 스타일링을 통해 굵직한 관점에서 인테리어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먼저 2층 스타일링 스튜디오는 30평대 아파트를 기준으로 욕실, 거실, 주방, 개인 방 등 다양한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특히 주방 공간은 탁 트인 한옥이 눈 앞에 펼쳐져 과거와 현대의 집이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주방의 빌트인 가구는 오늘의집 키친이 직접 시공한 것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오늘의집의 역량을 체감할 수 있다. 개인 방 공간에서는 눈치보지 않고 침대에 누워 쉬면서 북촌 뷰를 감상할 수도 있다. 매트리스 역시 오늘의집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다. 아이들 방을 꾸밀 때 참고하기 좋은 공간도 마련돼 있다.
3층 크리에이터 아뜰리에는 오늘의집이 크리에이터 5인과 협업해 이들의 취향으로 가득 채운 영감의 쇼룸을 선사한다. 크리에이터가 구상한 인테리어에 맞춰 가전제품까지 그대로 배치해 감성을 살렸다.
초입에서 오늘의집이 발간한 ‘2026년 트렌드 리포트’를 먼저 확인하고 가면 관람에 도움이 된다. 1인 가구, 신혼, 아파트 등 주목할 만한 트렌드를 꼽아 이에 걸 맞는 아이템도 함께 소개한다. 크리에이터 5인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공간을 꾸몄다.
필자는 인테리어에 소질이 없고, 주로 화이트 톤의 아이템만 집에 들이는데 이곳에서는 블랙 앤 우드, 레드 앤 그린 등 과감한 컬러 활용도가 눈에 띄었다. 특히 ‘우쿠키’ 크리에이터의 공간에서는 고양이와 함께 사는 반려묘 집사들을 위한 안락하고 효율적인 인테리어를 감상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고양이 놀이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한 벙커 침대와 캣타워 겸 선반도 유용해 보였다. 트윈 베드 2개를 배치해 호텔 트윈룸처럼 꾸민 ‘동그리ㅎㅎㅎ’ 크리에이터의 공간에서는 최신 신혼 인테리어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또한 모든 쇼룸을 둘러보고 가장 맘에 드는 공간에서 네컷 사진도 남길 수 있어 기념용으로 좋을 것 같았다.
끝으로 1층 커넥트 라운지는 시즌별 새로운 브랜드와의 협업 전시가 열리는 공간이다. 현재는 봄 시즌 패브릭 연합 팝업스토어 ‘폭닥폭닥, 봄날의 패브릭’이 진행 중이다. 커튼, 이불, 러그 등 패브릭 제품은 공간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넓은 만큼 기능적인 요소뿐 아니라 인테리어적으로도 큰 효과를 줄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오늘의집 단독 패브릭 브랜드인 ▲오늘의집 레이어(layer) ▲토노브 ▲드파인의 제품을 활용한 공간 구성과 대표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비교해볼 수 있다. 오늘의집 layer는 가구와 침구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파스텔 톤과 스트라이프, 도트 등 실용성과 완성도를 겸비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드파인은 러그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러그의 경우 온라인으로만 보면 제품 특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는데 크기, 모질, 색상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유용했다. 다음으로 토노브는 큼직하고 독특한 패턴이 돋보이는 패브릭 제품들을 소개한다. 특색 있는 3가지 브랜드를 살펴보며 올 봄에는 방을 어떻게 꾸미는 게 좋을지 떠올려보는 계기도 됐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북촌 쇼룸의 경우 전 연령대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공간”이라며 “북촌 쇼룸뿐 아니라 오늘의집 인테리어의 지역 거점인 판교 라운지를 개설하는 등 지난해부터 오프라인이랑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