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천무 로켓이 폴란드 영토와 국민을 지켜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 전쟁을 비롯한 국제질서의 격변 속에서 양국 간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특히 두 나라의 방위산업 협력의 결과 등을 강조했고 투스크 총리도 기술 이전 및 현지화 등을 언급하며 방산 동행에 의미를 부여했다.
전날 투스크 총리는 이 대통령 초청으로 방한했다. 폴란드 총리로서는 27년만의 방문. 두 정상은 이날 확대회담과 소인수 회담을 잇달아 연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양국 국민에게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간 쌓아 온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며 “오늘 채택한 공동성명에는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우주, 에너지, 인프라 분야 등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겠다는 확고하고 분명한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회담의 주요 성과로는 방위산업 협력의 강화, 협력 범위와 인적 교류의 확대, 글로벌 경제·안보 불확실성 증대 속 소통 강화 등을 꼽았다. 우선 방산 협력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2022년 약 442억 달러 규모의 총괄계약을 체결하면서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미래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고 투스크 총리도 “양국 관계의 핵심 동력인 방위 산업을 계속 이어가고 기술 이전, 폴란드 현지화, 생산 기지의 폴란드 이전에도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방산 외에도 이 대통령은 폴란드 내 한국 전기차 배터리 투자 기업들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언급했다. 또 양국 정상은 수소, 나노·소재, 우주 등 첨단과학 분야로 확대되도록 공동연구 활성화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고 인적 교류를 늘리기 위해 양국간 직항편 노선을 조율하는 방안을 상의했다. 식품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유유상종’과 비슷한 의미를 갖는 폴란드 속담을 현지어로 소개하며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적 유대감과 문화적 친근감이 있었기에 전례가 없을 정도로 이른 시일 안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오늘 정상회담은 두터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