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분기 순익 1조2100억…자사주 2000억 소각

하나금융 명동사옥
하나금융 명동사옥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조2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과 분기 배당 확대도 결정하면서 주주환원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하나금융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145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주당 배당금보다 약 11.6% 늘어난 수준이다. 연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의 일환으로 추가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주주가 체감할 수 있는 환원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그룹은 1분기 기준 연길 기준 순이익은 1조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수치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 손실 823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그룹의 1분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2조 5053억원)과 수수료이익(6678억원)을 합한 3조 1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으며, 순이자마진(NIM)은 1.82%이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1%로 1년 전보다 상승했고, 총자산이익률(ROA)은 0.73%를 기록했다. 비용 효율성을 보여주는 그룹 C/I 비율은 38.8%로 소폭 낮아졌다.

 

건전성 관리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09%로 목표 구간인 13.0~13.5% 범위 안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BIS비율 추정치는 15.21%이다. 대손비용률은 0.21%로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 1조104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11.2% 늘어난 규모다. 외화환산 손실과 특별퇴직 비용 등 부담 요인이 있었지만 기업대출 확대, 외환·자산관리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적립금 성장 등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비은행 계열사도 힘을 보탰다. 하나증권은 자산관리(WM)와 IB 부문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37.1% 증가한 103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카드는 575억원, 하나캐피탈은 535억원, 하나생명은 79억원, 하나자산신탁은 67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라는 목표 아래, 생산적 금융 및 포용금융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주주·고객·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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